앞으로 3-4년 후에 개성공단에서 나주 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지난 6-7일 양일 간 통일부 농수산지원사업단 사업 일환으로 나주배 원협에서 개성 송도리에 나주배 묘목 신고, 원황, 만풍 등 600주를 식재했다.

▲ 양일 간 통일부 농수산지원사업단 사업 일환으로 나주배 원협에서 개성 송도리에 600주를 식재했다.

대북 과수원 시범조성사업 차 개성을 방문한 이상계 조합장은 "황무지 9천평의 땅을 직접 파고 마른 나무 뿌리를 삽으로 캐내고 땅을 갈아엎었다"며 "땅이 척박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을 비료 등으로 비옥하게 만들어 나주 배 묘목을 심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배나무와 사과, 포도나무를 2천주 이상 심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묘목들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수시로 개성을 방문해 과수 지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송도리 협동농장 내에 배나무 600주를 비롯해 사과나무 600주, 포노 1,000주를 식재한 배 원협은 향후 관정 및 관수시설 설치, 병해충방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일부에서 3년간 110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사과와 배, 포도, 시설원예 등에 사업비가 투입되며, 시설하우스와 경운기, 트랙터 등도 지원된다.

3-4년 후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와 사과, 포도는 개성공단에서 대부분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을 방문하고 돌아 온 이 조합장은 "과수지원 시범조성사업과 같은 농업개발은 북한 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범조성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배 원협에서 자재와 지도사업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