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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 은행나무수목원, 마을 주민과 농로 이용 갈등 벌어져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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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호] 승인 2020.10.25  15: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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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평 은행나무수목원 이용객과 마을 주민 간 농로 이용 갈등이 벌어져 폭행사태에 까지 이르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농로 모습(사진=정성균 기자)

주민 이 모씨, 사업자 측과 폭행사태 벌어져 ‘2주 진단’ 입원 중
나주시, 23억원 예산으로 2022년까지 도로개설 공사 중

남평 은행나무수목원과 인근 풍강리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농로 이용을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나무수목원은 가을철 관광지로 널리 이름나 광주 등 외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이 수목원으로 통하는 농로가 비좁아 차량과 농기계가 서로 교행하기 어려우므로 관광객과 주민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갈등은 결국 은행나무수목원 측과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 수목원의 은행나무에 단풍이 물드는 11월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몰려들어 극심한 주차 전쟁이 발생 되고 있으며 일부 차량이 농로를 이용해 수목원으로 진입하고 있어 인근 마을 주민의 영농활동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더욱이 이 수목원은 작년 6월부터 평소에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카페 이용객들이 타고 온 차들로 인해 주민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최근 이 마을 주민 이 모씨는 카페 이용객 차량으로 인해 트랙터 통행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사업자 측과 시비가 붙어 폭행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 씨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폭행 피해로 2주 진단을 받아 입원 중이다. 농로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3~4년 전부터 지속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나무수목원 황 모 대표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씨가 트랙터로 1시간 이상 길을 막아 카페 이용자가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 특히 손님 중 한 분의 아이가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도 길을 열어주지 않아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나도 폭행을 당했다. 법적 검토를 거쳐 협박, 폭행,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강리 주민들은 관광객이 타고 온 차들로 인해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나주시와 은행나무수목원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현수막을 제작하여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현재도 문제지만 은행나무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몰리게 될 관광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들게 되면 또 한 번 극심한 주차 전쟁과 농로 이용 불편이 예상되기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이같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농로 이용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남평역에서 은행나무수목원으로 이어지는 2차로 도로를 건설 중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와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개발구역 내 주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준공이 2022년으로 계획되어 있어 이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갈등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나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10월 26일부터는 현재 공사 중인 도로에 자갈을 깔아 임시로 차량이 교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임시조치가 이루어지면 농로 이용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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