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이가 깨져 병원에서 치료 중”
사업주, “서류를 던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 폭력 없었다”

세지면에 비료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사업자 간의 갈등이 결국 폭력 시비로 번지고 말았다. 지난 10월 15일 비상대책위원장 박 모씨와 사업자 등 4명이 모 커피숍에서 만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모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사업체 대표가 농약 시제품을 던졌다’는 것이다.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사태로 인해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었고 이가 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주인 곽 모씨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서류를 상대방에게 던진 과정 중에 농약 시제품이 상대방에게 튄 것 뿐이다. 이가 깨졌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전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였다.

이 같은 갈등이 벌어진 원인은 세지면 오봉리 일원에 들어설 비료공장 때문이다. k사는 6,858㎡(약 2000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 3동을 건축해 엽면시비용 비료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짓기로 하였다. 이에 대해 세지면 일부 주민들은 비료공장 운영 시 악취 및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세지면 청년회원들은 나주시청을 항의 방문하였으며 지역 내 사회단체들이 뜻을 모아 공장설립반대 결의를 하였다. 또한. 시내 곳곳에 “우리는 비료 퇴비 제조공장 승인을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사업자 측에서는 “비료를 제조하는 공장이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한 비료를 용기에 소포장하여 공급하는 공장일 뿐이다. 따라서 분진이나 소음,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공장이다. 더욱이 이 비료는 친환경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주시 일자리경제과 기업육성팀장은 “일부 주민의 반대 여론이 있어 공장 설립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나주시와 사업자, 주민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는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도시계획 심의만 남겨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