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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원 주머니 속 성명서는 ‘거간용’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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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호] 승인 2020.10.11  2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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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일이면 곧바로 행동하는 양심 찾아야
두 길 보는 시의원, 학원이 신세는 따다 놓은 당상

지차남 나주시의원의 5분 발언을 두고 나주시 공무원들이 명예훼손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들이밀자 예기치 못한 곳곳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나주시의회의 기능과 위상에 직결된 치명적인 사건임에도 나주시의회 차원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나주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일부 시의원들이 나주시에 코가 꿰인 것 아니냐는 노골적인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영산포 출신 나주시 의회 L모 위원장은 지차남 의원 발언 사건과 관련한 성명서를 작성, 주머니에 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데 지역민들은 옳은 일이면 곧바로 실천하는 양심에 입각해야지 주머니 속에 든 성명서라면 나주시와의 특별한 거래를 위한 거간용 아니겠냐는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는 것이다. 
 
성명서란 ‘정치적 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글’이라는 점에서 대의기관인 나주시의원이 의회의 발언을 두고 나주시 공무원들에게 고소당한 보기 흉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걸 주머니 속에 고이 접어둔 이유를 딱히 추론하자면 추잡한 거래 흥정용으로 의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주시민사회의 중론은 역대 나주시의회 활동 중에서 최악이라는 혹독한 평과 함께 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나주시의원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나주시 장학생이라는 두 길 보기에 열중하고 있기에 가능한, 박쥐와 같이 길짐승을 만나면 길짐승이 되고 날 짐승을 만나면 날 짐승이 되는 이중생활의 저질스러운 작태라는 직격탄도 있다.   
 
덧붙이자면 기초의원들도 지역을 위한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데 정체성은 물론 확고한 소신과 철학이 내재 되어 있어야 나주지역사회에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나주지역을 예로 들면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8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업적을 토대로 지역민들의 뇌리에 기억되는 전 시의원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물음에서도 현 시의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동냥 벼슬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되는 선출직 공직자들, 특히 나주시 권력자들은 ‘학원이 신세’가 무엇인지 두렵게 여겨야 인격 개차반은 면하게 되어 있다. 
 
1930년도의 간악한 일제 치하에서의 실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학원이’라는 비렁뱅이가 명석한 머리로 왜놈 말을 배운 덕분에 왜놈 앞잡이가 되어 일시적 신분 상승으로 개 거드름을 맘껏 피우고 누리다 패망한 왜놈들이 개꼬리 말아 감추듯 물러나자 다시 비렁뱅이가 되었다는 소설이다.
 
이후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윤흥길 작가가 ‘완장’이라는, 정치 권력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들의 억울한 삶을 조명한, 잘못된 힘의 실체를 폭로한 소설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 등을 억지라도 시간 내어 정독하여 양심에 따라 실천하면 동물적인 본능인 천박한 권력에 취하지 않게 되어 있다.
 
또한, 남가일몽은 현실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기 바란다. 주머니 속에 든 성명서에 누가 감동하겠는가, 꼴사나운 일이 무엇인지 성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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