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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 명성 누가 망치나 비난쇄도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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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호] 승인 2020.10.11  2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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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나주 배 선물 받고 아연실색
물러 터지고 썩은 배 근절 없이는 미래 없어

설·추석 명절만 되면 어김없는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시빗거리에 자유롭지 못한 나주지역 농산물이 있다면 나주 배를 들 수 있는데 공동 작업장에서 선과 후 출하된 나주배는 대체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개인이 선과 하여 출하한 배는 농장주의 이해관계 때문에 미숙과의 속박이 끼워 넣기 또는 병든 과일, 심지어 過熟(과숙)되어 상품 가치의 현저한 저하는 물론 3∼4일의 짧은 유통기간에도 쉽게 썩을 수 있는 과일을 시장에 출하시키는, 양심에 반하는 행위로 인해 선량한 대다수 과수 농가들이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받아 나주 배의 명성이 심각하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금천면 특정 작목반에서 출하한 최고급 배(7.5kg 8과)에서 썩은 배가 나오자 선물 받은 당사자는 자신도 나주사람이라며 더 이상 나주배의 명성이 추락해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제보하게 되었다는 심경을 토로한다.
 
특히 올해에는 4월 공달(윤달)이기에 추석 명절이 9월 말에 들어 나주지역의 최대 효자농산물인 신고 배가 잘 익은 제철 과일이 되어 특수를 맞게 되어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눈속임 배를 생산하기 위해 성장 호르몬인 ‘지베르린’을 덧칠한 까닭에 배의 식감이 퍼석하다 못해 삶은 무 맛 보다 못한, 일부가 낭창하게 썩은 배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나주시는 ‘500년 역사의 나주 배'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의 추진이라는 호들갑보다는 실질적인 나주 배의 명성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주시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대기업 등을 방문한 나주 배 홍보 그리고 농협 등 생산자 단체에 대해서 철저한 품질관리 등에 주력했는데 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서는 개인 농가 방문을 통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나 나주시가 아무리 발 벗고 나선다 해도 농가들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악습이 사라질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여기서 나주시는 소단위 생산자 단체라 할 수 있는 여하한 작목반에 일정 부분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제 지원은 농가보호라는 합당한 목적의 인센티브가 되어져야 하고 불량한 상품을 생산 출하시키는 작목반 또는 농가에게는 페널티란 강한 압박수단을 통해 건강한 배 유통을 진작시켜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행정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과수 농가들 스스로 과거의 잘못된 타성을 버리지 않고서는 생존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눈앞의 이익이라는 비겁한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특히 작목반은 개인의 이익이 전부가 아닌 공동의 경제운명체라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상호 격려와 지식정보 교환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공동의 노력으로 고쳐야 더 많은 개인의 소득이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속담에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는 삼수갑산을 갈망정 목전의 이익에 허겁지겁 이라는 값싸고 천박한 동물적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농촌 본연의 정직함이라는 양심을 저버린다면 진정한 농부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삼수갑산이란 함경남도에 있는 삼수와 갑산이라는 지명의 순 오지에 있는 산골이다. 이 심심산골은 조선 시대 정치범들의 귀양지였는데 북망산천은 죽어서 가는,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면 살아서 가는 삼수갑산은 하늘을 나는 새조차 찾지 않는 산간벽지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환조차 기약이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오늘 잘 먹고 배부르겠다고 非果(비과) 를 眞果(진과)로 팔아먹었다가는 종장엔 인격조차 삼수갑산행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매년 되풀이되는 썩은 나주 배 소동은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농가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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