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가수련, 미래지향적 문화활동 지원

지난 6일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인 학생독립운동 진원지 옛 나주역에서 학생독립운동진원기념관과 청소년들의 수련활동을 도울 나주시청소년수련관이 첫 삽을 떴다.

학생독립운동진원기념관은 학생독립운동의 과정과 나주지역의 식민지적 상황, 나주농업보습학생과 나주보통학생의 만세사건, 나주출신 학생운동지도자 등의 주제로 전시관이 꾸며진다.

나주시는 호남선 복선화사업이 시작되자 나주역의 문화재지정을 서둘러 2000년도에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했으며 학생운동진원 7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논문집을 발간하는 등 의향나주 정신을 이어가며 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같은 부지 내에 나주시 청소년수련관을 함께 건립해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련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청소년수련관 건립은 청소년 인구에 비해 수련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여가활동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미래지향적인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념관은 지상2층 연건평 245평 규모에 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청소년수련관은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699평 규모로 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정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이곳 구 나주역사는 면면히 흐르는 의향나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78년 전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서 나주인들의 역사적 정서를 만들어 온 원천이며 나주공동체 형성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역사적 생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시장은 "작금의 자치단체 간 경쟁시대의 현실 속에서 역사자원의 활용과 앞으로 나주지역 발전의 대들보인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희망차게 가꿀 수 있는 요람이 하나의 공간에 건립됨을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운동기념관과 청소년수련관을 한 공간 내에 배치해 기계실, 회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 1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다"면서 "청소년수련관에 다양한 공간을 배치해 선조들의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