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하늘에서 본 나주 영산강 중류 구간 대홍수 침수현장.(사진=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지방·소하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는 영산강 유역 지류 5개 하천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2년 간 항구적인 수해 방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문평천·만봉천·신광천·화동천·장산천 등 5개 지방·소하천이다.

사업예산은 중앙 재난피해 합동조사단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확보한 693억원(국비 80%·도비 10%·시비 10%)이 투입된다.

폭이 좁고 낮은 제방 보수를 비롯해 교량 신설, 차수벽 보강, 배수펌프장 신설 등의 대대적인 하천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복구사업이 완료되면 5개 하천 인근 농경지 716㏊와 주민 900여명이 침수피해 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나주 지역에는 지난 8월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최고 409.5㎜의 폭우가 쏟아져 영산강 지류인 문평천과 봉황천 제방 일부가 붕괴되고 강물이 역류해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 수백㏊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번 수해는 나주시가 추산한 피해액이 110억원에 달할 만큼 지난 2004년 태풍 '메기'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침수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 감소 피해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년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시 재난이 잇달아 발생한 해당 하천들은 올해도 전체 피해액의 49%에 달하는 47곳에서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영산강 지류에 대한 근본적인 수해 예방사업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