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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길은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다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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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호] 승인 2020.09.06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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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국장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경고하는 징조가 여기저기서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한 곳의 집단감염이 집, 학교, 직장 등으로 파고들고, 지역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더 이상 안전한 지역도, 일상공간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확진 범위가 넓어지면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극도로 심화 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지역을 넘나들고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교회나 학원 등 다중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국회, 관공서, 기업은 물론 목욕탕, 식당, 공장, 카페 등 우리 생활 공간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의 원인은 ‘깜깜이 집단감염’이다. 최근 들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2명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명의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조용히, 넓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4%를 넘어서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바꿨다. 마스크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고, 식당에서는 앞자리와 엇가게 앉고,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 관중들은 아예 없거나 띄엄띄엄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자가격리, 비대면, 무증상 감염, 기저질환 등 생소한 단어들이 일상화되고, ‘뉴노멀’ ‘언택트’ ‘턱스크’란 신조어가 생겼다. 기원전(BC)과 기원후(AD)가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역병 이후’(After Disease)로 달라졌다. ‘집콕’, ‘팔꿈치(주먹) 인사’, ‘화상 강의’, ‘무관중 경기’ 등의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가 일상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0일 0시를 기준으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를 시작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중대본의 강화 조처에 맞춰 지난 30일 0시를 기준으로 9월 6일까지를 코로나19 최종방어선으로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양 시·도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위반 여부를 집중 단속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3단계에 준하는 시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에 우리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의 생활화는 물론이고 당분간은 이웃 간의 만남과 외출을 삼가는 인내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의 말처럼 ’코로나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모두가 흩어지고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이다. 코로나19 대 확산을 막기 위한 국민의 협력과 동참,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욱 절실한 것은 의사단체와 교회의 협조다.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제일선에 서야 할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벗어난 집단행동은 방역을 위한 어떠한 국민적 노력도 성공하기 어렵다. 의료 공백은 환자가 목숨까지 잃는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여 보기 민망하다. ’환자인질극‘에 정부가 백기 투항 한 감은 없지 않지만 지난 4일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일선에 복귀한 것은 다행스럽다. 코로나 위기에 맞서는 의사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교회도 신도들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대면 예배에 목을 매는 속사정에 대해서는 신자나 헌금의 감소 우려 등 여러 분석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정부의 방역 지침 거부는 어떤 명분으로도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일부의 현장 예배 강행은 교회 역시 국민에게서 더 멀어질 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동체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회도, 예배도 공동체 안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이미 인류에 엄청난 충격을 준 현실적 위기이다. 공포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크게 우리에게 다가올지 알 수조차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 또한 크다. 코로나19의 감염증상이 왜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면역력이 생겼는지, 앞으로 나올 예방접종 백신이 코로나19를 지구촌에서 퇴출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명확한 지식과 정보가 아직은 없다.

우리가 코로나19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내재 된 ‘불확실성’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정보와 확실한 백신이 없다는 불안과 그에 따른 위험이 혼재된 상태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이런 불안과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활용 가능한 K방역이 총동원되지만 이마저도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는 불확실성을 위험과 다른 의미로 해석했다. “위험은 일어날 확률이고, 불확실성은 확률을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그래서 더 무섭고 더 두렵다.

정부가 6일 종료예정이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까지 1주간 더 연장하고, 비수도권 전 지역에 적용하는 거리 두기 2단계는 20일까지 2주간 더 유지키로 했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처로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일시적 재난에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제는 바이러스와 우리의 일상이 공존할 수 있는 체계를 잡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코로나19로부터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것뿐이다. 코로나19는 종교도, 정파도, 지역도 가리지 않는다.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방역 지침만 기억하고 따르면 된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다.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만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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