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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피한 나주배 과수단지 "마이삭은 달랐다"…낙과 속출수확기 '배 낙과' 전체 5%에 해당하는 100㏊에서 발생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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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호] 승인 2020.09.06  1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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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간 나주시 금천면의 배 과수단지.

제8호 태풍 '바비(BAVI)' 고비를 한 차례 무사히 넘긴 나주배 과원들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앞에서는 낙과 피해가 속출했다.

3일 밤새 강풍이 몰아친 나주지역 배 과수단지 곳곳에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확기에 접어든 탐스런 배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배 낙과는 나주 금천·세지면 과원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전체 재배면적(1943㏊)의 약 5%에 해당하는 100㏊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생종 원황배 재배 농가들의 경우 태풍 북상 소식에 서둘러 수확을 마친 덕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나주 대호동 배 과수농가 이모(51)씨는 "태풍 마이삭이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돼 밤새 걱정했는데 실제 낙과 피해가 발생하고 보니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이 씨는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남 지역이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어 피해가 이정도 선에서 그쳐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나주지역은 8년 전 초속 30~40m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BOLAVEN)'이 내습했을 때는 나주배 전체 재배면적 3100여㏊ 중 출하를 마친 조생종 배 재배단지를 뺀 60% 면적에 해당하는 1434여㏊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 해 나주배 농가들은 개화기 저온 피해와 유례없는 긴 장마에 이은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대목인 추석을 보름 앞둔 오는 20일부터는 차례상에 올릴 신고배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사실상 흉년이나 다름없어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대폭 줄어 들 전망이다.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 지역 배 농가는 지난해 기준 2192농가에 생산량은 4만7952t으로 전국 배 생산량의 23%를 점유했다.

한편 나주 지역에선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친환경 쌀 재배단지 10㏊에서 벼가 쓰러져 넘어지는 도복피해와 가로수 쓰러짐, 주택 유리벽과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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