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8월 2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조사가 대면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면방식의 사회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는 전남도의 방침에 따라 22개 시·군이 동시에 8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13일 동안 의식구조 및 문화 여가생활, 사회적 관심사 등 12개 부문 49개 문항에 대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통계법에 따라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전남도와 나주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서, 2016년부터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문제는 이 조사가 1008개 표본가구에 대해 36명의 조사요원이 직접 세대를 방문해 실시한다는 점이다. 즉 조사 요원 1명 당 평균 36가구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조사요원이 여러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대면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에서 22개 지자체와 동시에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나주시 단독으로 중단하기는 어렵다. 비대면을 원하는 경우에는 설문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70% 이상 진행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0월부터 실시되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 일정 때문에 연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법적으로 의무사항도 아닌 사회조사를 이 시기에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조사가 코로나 확산 위험을 무릅쓰고서라고 반드시 해야 할 긴박한 필요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이 사회조사를 위해 도비와 시비 등 총 37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