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조합협의회(이하 광전노협)는 8월 25일 성명을 내고 “현재 빛가람 혁신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한 후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광전노협은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토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뜨거운 논의가 불붙고 있는 시점에서 ‘혁신도시 시즌 2’ 완성을 위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1차 이전 때와는 다르게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입장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전노협은 “광주와 전남은 혁신도시 조성 이후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들의 삶을 살피고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보다 혁신도시에서 나오는 세수와 기업의 유치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16년 이후 빛가람 혁신도시의 전입 인구는 줄고 전출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이 빛가람 혁신도시의 현주소이다”고 밝혔다.

 

광전노협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차 이전에 따른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평가한 후 2차 이전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라”, “광주와 전남도는 혁신도시발전재단을 조속히 만들어 발전기금을 출연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조금 더 내놓고, 광주시는 조금 더 기여하고, 빛가람혁신도시는 조금 더 노력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광주시도 살고, 전남도도 살고,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공공기관도 모두 같이 살 수 있다”고 주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