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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삽' 폭염도 잊은 채 수해복구 마친 군장병들1100여명, 나주 수해복구 현장에서 열흘 간 비지땀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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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호] 승인 2020.08.25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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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죠. 땀도 많이 나고 더웠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그 정도 더위는 참을 만 했습니다."
 
군부대 장병들이 수마가 할퀴고 간 전남 나주시 다시면을 찾아 열흘간 수해복구 작전 현장에서 총 대신 삽을 들고 비지땀을 쏟았다.
 
주택 침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나주 다시면 마을은 10여일 간 이어진 장병들의 도움으로 평화로운 옛 마을의 모습을 점차 되찾아 가고 있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다시면 수해 복구 현장에는 육군 제31사단 향토사단 군부대(96연대)와 해군 장병 등 1100여명이 투입됐다.
 
이 기간 나주에 주둔하는 96연대 4대대 장병 450명을 비롯해 같은 연대 본부대대 240명, 1대대 80명, 2대대 100명, 3대대 80명, 해군 3함대사 160명의 장병들은 땡볕 아래 침수 주택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렸다.
 
군 장병들의 활약은 민간 자원봉사 인력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더욱 빛이 났다.
 
지붕이 무너져 내린 창고 속에서 농기계를 꺼내고 홍수로 주택 지붕까지 올라간 냉장고를 치우는가 하면 당장 쓰러질 것 같은 시멘트 담장 철거를 자처하는 등 위험천만한 복구 현장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군 장병들은 뙤약볕 아래 드넓은 농경지에 나뒹구는 온갖 쓰레기 더미와 힘없이 주저앉은 농작물을 치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일 34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터라 작업의 강도는 배가 됐지만 휴식 시간 마을 정자에 둘러앉아 도시락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막막하기만 했던 복구 현장에 희망과 감동을 전했다.
 
다시면 죽지마을 주민은 "자식 같은 군인들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거운 짐을 옮기는 걸 보니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나주 지역에서는 총 127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다.
 
이 중 다시면은 영산강 지류인 문평천 제방 붕괴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5개 마을, 주택 78채가 침수되는 등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군부대 장병들을 비롯한 민·관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127동 가운데 현재까지 106채의 복구가 완료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시민을 대표해 수해복구 현장 최일선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준 군부대 장병 한명 한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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