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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를 헐어야 강도 살고, 홍수도 예방한다김병균 목사(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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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호] 승인 2020.08.16  22: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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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균 목사
광주전남 환경단체와 JTBC 취재진은 8월 13일 나주시 다시면 문평천 홍수피해 현장을 답사했다. 최지현(나주환경연대 최지현 사무처장), 최낙선(광주전남환경생태위원장), 김병균 목사(평통사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8월 7일부터 이틀간 문평천 일대에 약 250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비로 인해 가흥리, 신석리, 죽산 1, 2구 마을이 침수되었다. 집 안에 까지 물이 범람했다. 소중한 가재도구들이 못쓰게 되어 길에 쌓아놓고 있었다. 마을 앞 침수지는 약 300ha가량 된다고 했다. 문평천 하류 둑이 약 30-40m 정도 양쪽으로 붕괴되어 있었다.

현재 ‘코로나19’가 온 세계에 창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과다배출로 지구가 온난화되어 이상기후현상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피조세계가 탄식하고 있다. 이 시대 교회는 세상을 위해 빛을 비추고 있는가? 교회는 팬데믹 시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수의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리스도인과 시민단체,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무엇을 해야할까? 무엇보다 환경을 살려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인간의 타락과 무책임으로 교란되었다. 물과 공기와 흙을 살려야 한다. 오염된 환경을 재자연화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야 팬데믹시대를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영산강은 담양 가마골에서 발원하여 장장 350리를 굽이치다가 목포 하구언을 거쳐서 목포 앞바다로 빠져나간다. 이명박 장로 대통령 시절 전남의 젖줄인 영산강물을 막아, 수심 5m 깊이의 승촌보(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죽산보(나주시 다시면 죽산리)를 건설하는 거대한 보(洑)공사를 강행했다.

이명박 장로는 감옥에 계신데, 영산강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부영양화로 인해 녹조라떼가 되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영산강은 메생이국같은 녹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물은 흐르면서 정화되어 간다. 강이 흘러야 기포가 발생한다. 이 때 산소가 들어가서 강물이 정화된다. 강 주변에는 온갖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가 되는 것이다.

둑이 붕괴된 원인이 무엇인가? 농어촌공사나 영산강환경청의 조사발표가 나오기 전에 이렇게 추론해 본다. 먼저, 수압관계로 본다. 홍수로 인해 황룡강, 지석강이 나주 금천에서 합류한다. 여기서 나주, 영산포를 거쳐 다시 석관정을 가기 전에 문평면 백룡저수지에서부터 내려오는 문평천을 만난다.

문평천은 호우로 인해 넘치듯 내려오는데 영산강물은 이보다 수위가 50cm 정도 높이 흐르고 있었다. 문평천물은 영산강 입구에서 역류했다. 결국 제방이 넘치듯 불어난 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약한 부분이 터져나간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소위 파이핑 현상이다. ‘파이핑 현상’은 물이 구조물의 약한 부분에 스며들어 구멍을 만들고 결국 구조물 전체를 무너뜨리는 현상이다. 이 두 개의 원인이 중첩되어서 보가 무너졌고,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다.

주민들은 ‘보가 낮으니 높여달라고 수년 전 부터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죽산보와 승촌보를 그 원인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이번 홍수피해의 원인도 죽산보 승촌보가 물의 흐름을 차단하여 결국 지천에 흐르는 물이 범람한 것이다. 보를 해체해야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물이 흘러야 강이 산다. 강물을 가로막는 보를 두고서 강 살리기는 공염불이다. 일부 농민들이 제기하는 물 이용 대책 마련은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영산강 주변 활성화도 영산강 재자연화가 되면 성공할 수 있다. 죽산보ㆍ승촌보가 해체되고, 영산강 하굿둑을 해체하여 해수가 교통하는 영산강으로 재자연화가 되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강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길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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