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경제
[현장취재]물바다로 변한 다시면 들녘…침수피해 복구에 구슬 땀 흘려저지대 마을 일부 주택 침수,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 전개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88호] 승인 2020.08.16  22:37: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문평천 제방붕괴로 침수된 마을 정자 옆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간이 화장실이 거꾸로 쳐박혀 있다 (사진=정성균 기자)

   
▲ 축사 사료용으로 쓰는 ‘원형 곤포 사일리지’가 침수된 농경지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 다시면 들녘은 말 그대로 물바다였다. 문평천과 영산강이 만나는 지점인 죽산교 부근의 수 백만 평의 농경지는 8월 7일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다. 백룡저수지에서부터 시작하여 영산강 본류에 접하는 문평천은 이번 집중호우에 견디지 못하고 2군데에 걸쳐 제방이 붕괴되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10일 아침에 둘러본 피해지역에서는 농경지 가운데 위치한 축사에서 유실된 볏짚 사료가 하얀 공룡알처럼 둥둥 떠다니고, 마을회관 간이 화장실은 논바닥에 거꾸로 쳐박혀 있었다. 복암리 고분은 황토물에 잠겨 작은 섬처럼 보였다. 주인을 잃은 컨테이너는 논두렁에 반쯤 허리를 걸치고 있었다.

다시초등학교 강당에서 밤을 새운 주민들은 날이 밝자마자 마을 앞 정자에 모여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물바다로 변한 농경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농민들은 벼 이삭이 막 생기기 시작한 때 침수가 되 올 한해 벼농사는 망쳤다고 하소연 하였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모두 막혀 있어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튿날(11일) 다시 현장을 찾아가니 막혔던 도로는 물이 많이 빠진 채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마치 전쟁터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다시면 저지대에 있는 5개 마을에는 피해복구를 돕는 200여명의  자원봉사의 손길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에서는 신정훈 의원을 비롯한 30여명의 당직자와 당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나주시의회 역시 김영덕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이 힘을 보탰다. 농협나주시지부도 지부장을 비롯한 1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여 일손돕기에 나서는 한편, 구호지원 물품 소요량을 파악하고 있었다. 다시농협 부녀회원 30여 명은 마을회관 공동 물품을 씻는 등 피해복구 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목포에 주둔하고 있는 31사단 96연대 소속 40여 명의 장병들 역시 대민지원에 나섰다. 다시면 산두마을에서 펼친 이 날 봉사활동은 태풍 ‘장미’속에도 진행되었다. 이들 봉사활동 단원들은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가구들과 생활용품들을 밖으로 꺼내고 방안까지 들어찬 흙탕물을 걷어내고 있었다.

마을 일부 주택에는 홍수로 밀려온 부유물이 지붕 위에 걸쳐있었다. 이는 지붕 위에 까지 침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제 홍수의 위력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안방을 비롯한 창고, 제각까지 홍수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1989년 영산강 대홍수 이후로 겪어보는 가장 큰 피해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서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정성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풀뿌리 지역언론, 일개 기초의원에게 폄훼 당할 대상은 아니다
2
나주시 환경미화원 복무관리 ‘엉터리’…결근 사실도 몰라
3
나주시청 공무원 1명 코로나 확진 판정… 나주시청 ‘초비상’
4
나주시의회 ‘반쪽 결의안’ 채택… 아쉬움 남아
5
지차남 의원…나주시 관련 공무원에 대해 ‘맞고소’ 대응
6
나주시의회의, 출구 없는 경산위 파행
7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봐?
8
남평 은행나무수목원, 마을 주민과 농로 이용 갈등 벌어져
9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3곳 '지역인재 채용' 평균 이하
10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에 박종주·조복래 씨 선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