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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산물' 영산강저류지 처음으로 물그릇 역할했다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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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호] 승인 2020.08.16  22: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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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9년만에 월류보 통해 강물 첫 유입…홍수조절지 기능
강물 730만㎥ 저장…영산강 수위 하강시 자연배수

   
▲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불어난 영산강물이 왼쪽 월류보를 타고 넘어 영산강변저류지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자제공)

4대강 영산강살리기사업 당시 홍수조절지 목적으로 조성한 나주 영산강변 저류지가 준공 9년 만에 처음으로 물그릇을 역할을 해냈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역대급 폭우에 지난 7~8일 최대 390㎜의 누적 강수량을 보인 나주 지역은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8일에는 영산강 상류 지역에 연이틀 최대 50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지천인 황룡강과 지석천 물이 나주 영산강 중류구간으로 급속하게 유입하기 시작했다.

이날 중류 구간 영산교 지점 수위는 한때 계획 홍수위 13.32m를 훌쩍 넘기고 바닷물 만조 시간과 겹쳐 14.48m까지 급상승했다. 대규모 범람까지 겨우 0.16m의 여유만 남겨둔 채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 닫았었다.

이때 홍수위를 넘어선 성난 강물은 영산강 제방 200m를 낮추고 콘크리트 등을 덧씌워 만든 월류보를 타고 넘기 시작해 홍수조절지(저류지)로 무섭게 흘러 들었다.

저류지와 영산강 중간에 위치한 월류보의 홍수 조절량은 초당 440㎥으로 설계·시공됐다.

영산강 하류 방향을 기준으로 범람한 강물이 왼쪽 월류보를 타고 저류지로 흘러들어가는 원리다. 저류지는 하류구간의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해 총 730만㎥의 물을 일시에 가둘 수 있다.

가득찬 물은 영산강 수위가 홍수위를 벗어나면 자연배수 방식으로 다시 영산강으로 흘러 나간다.

지난 8일 유입된 강물은 4개의 수문을 통해 사흘째 거친 물살을 토해내며 빠져 나가고 있다.

영산강변저류지는 4대강살리기사업 당시 나주의 곡창지대였던 영산들을 정부가 매입해 조성했다.

평상시에는 야구장과 친수 공간, 습지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 되고, 집중 호우로 인한 영산강 범람 시에는 홍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영산동 주민 정모씨는 "저류지에 물이 가득 찬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폭우가 역대급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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