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단장한 빛가람호수공원 음악분수(사진 =정성균 기자)

나주시가 2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재단장한 빛가람호수공원 음악분수가 8월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음악분수는 기존 시설이 49m에 불과해 단조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79m로 늘리는 등 초대형으로 조성했다.

나주시는 ‘이 음악분수가 혁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크고 웅장하게 만드는 한편, 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음악분수는 최대 100마력을 출력하는 수중 모터 장치를 비롯해 레이져 빔 프로젝터, 워터스크린 등 최신 영상 장비를 탑재해 화려한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음악분수는 오는 10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운영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2시, 오후 8시, 8시 40분에 각 20분씩 3회 운영된다.

새롭게 단장된 음악분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운영 후 첫 주말인 8월 9일 8시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가족단위로 모여 음악분수를 즐기고 있었다.

빛가람동 시민 A씨는 “음악분수 재단장 소식을 듣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이전에 설치된 음악분수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단장한 음악분수에 대한 편의시설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음악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의자 등 편의시설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탑재된 음악 수가 11개에 불과하고 장르도 다양하지 않아 단조롭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매년 10곡 정도씩 추가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참여를 높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워터스크린 등을 통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현재 워터스크린 시설이 설치되어있기는 하지만 인력 운영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후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이벤트 운영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워터스크린은 8×6m 반원형태의 프레임에 물을 분사하여 막을 형성하는 것으로 여기에 레이져 빔으로 홍보 영상이나 생일축하 문구 등을 상영하는 장치이다.

시민사회에서는 22억여 원의 사업비와 연간 5000여 만 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음악분수가 지속적인 시민의 사랑을 받기위해서는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