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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정치권력의 누수현상
정성균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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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호] 승인 2020.07.19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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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신정훈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나주·화순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6월 30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원 구성을 마쳤다.

의장에는 김영덕, 부의장에는 이광석 의원이 당선되었고, 운영위원장에는 박소준, 기획총무위원장에는 이재남, 경제산업위원장에는 강영록 의원이 당선되었다. 강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연거푸 경제산업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앞서 실시된 민주당 당내 경선결과와 일치했다. 나주시의회 15명의 의원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서 당내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은 당내 경선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제산업위원장으로 당선된 강영록 의원에 대해 ‘전반기 위원장이 후반기에는 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한 의원 간 약속을 저버렸다’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이 같은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세력화되면, 이는 민주당 내부 균열이 시작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실제 6월 30일 실시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투표결과를 분석해 보면 최소 3명에서 최대 5명 정도의 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 문제가 심상치 않음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윤정근 의원은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면서도 당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의장 선거에 나섰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에 예속되어서는 안 되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줄서기나 충성경쟁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지역위원회는 윤 의원의 정치적 행위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청원을 하였다. 전남도당은  윤 의원을 ‘제명’ 처리하여 후폭풍과 함께 당내 균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당심(黨心)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초 기대했던 시나리오 대신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 의외의 선거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이 맞는다면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 신정훈 의원의 정치 권력에 상당한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나주 외에 화순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화순군의회의 경우 전체의원 10명 모두가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올해 4월 총선에서 김병원 후보를 지지했던 8명의 의원이 의장, 부의장, 위원장을 모두 차지했고, 김 후보 지지에 참여하지 않은 2명의 의원은 투표에 기권하였다. 한마디로 신정훈 지역위원장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신정훈 의원의  정치 권력 누수 현상은 채 2년도 남지 않은 차기 시장·군수 선거를 앞두고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권력 누수 현상이 지방자치의 본질을 회복하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방의회가 특정 정치인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의장단을 구성하고 의정활동을 펼쳐가는 것이 지방의회의 본질에 충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책임정치를 펼쳐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누수 현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왜 이러한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냉철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다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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