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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역사 남평구교, ‘빛의 다리’로 재탄생하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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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호] 승인 2020.07.19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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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억원 예산 투입…관광 시너지 효과 대책 필요
음악분수, 포장마차 등 연계사업 발굴해야

   
▲ 90년 역사를 간직한 남평구교가 빛의 다리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새롭게 단장된 남평구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민들 모습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 남평읍 주민들의 역사적 아픔과 추억을 품은 남평구교(일명 새여울 다리)가 ‘빛의 다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남평구교를 관광자원화하여 강변도시 입주민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여가 및 관광시설을 제공하기 위하여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남평읍 남평리 268-10번지 일원의 남평구교(길이 200m, 폭 6m)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일루미네이션, 전망대, 조형물, 벤치 등을 설치하여 ‘빛의 다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을 위해 2017년 2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3월에 주민설명회, 2018년 2월 관광자원 개발사업 균특예산을 신청하여 정부로부터 사업이 확정되었다.

이 사업에 소요된 예산은 국비 11억 4000만원, 시비 7억 6천 만원 등 총 19억 원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남평구교 교각 기초보강공사를 위해 8억 20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 교각 기초보강 공사는 당초 6억 원의 예산으로 착공하였으나 공사 도중 설계변경으로 2억 2천여만 원이 추가로 소요돼 논란을 빚기도 하였다.

준공을 한 달여 앞두고 임시 개방한 남평구교에는 많은 주민이 다리 위를 거닐며 야경을 즐기고 있다. 한 시민은 ‘강 위에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LED 조명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수많은 날벌레들로 인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날벌레들이 시설물 미관을 훼손시키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충퇴치기 설치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각기초 보강 공사를 포함하여 총 3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 남평구교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월 30만원 정도로 발생하는 전기요금과 향후 발생할 수선유지비용 등을 고려할 때 관광자원의 투자 대비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패턴의 경관조명 등 단순한 볼거리에 불과한 ‘빛의 다리’에 대해서 관광자원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설치된 시설이 관광자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강변에 음악분수를 설치하거나 강변도시 카페거리와 연계된 특화사업을 통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평구교 아래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낭만포장마차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남평구교는 목포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국도 1호선 중 남평의 중심지를 지나는 다리로써 역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이 다리는 1928년에 목재다리로 만들어졌으며, 홍수로 인해 유실되자 당시 일본인들이 지역민을 강제 동원하여 1929년에 새로 만든 다리다. 1999년 남평에 중앙대교가 개통되어 이곳으로 차량이 통행하게 됨에 따라 용도가 폐지되었고 현재는 인도교로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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