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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색(色)을 찾아라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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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호] 승인 2020.07.06  01: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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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요즈음 뜨겁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신안 퍼플교를 다녀왔다. 전남도와 신안군이 ‘가고 싶은 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68억 여원을 들여 조성한 퍼플교는 전국에 입소문이 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었다.

안좌면에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해상 교량인 퍼플교는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전면 보수를 마치고 3월부터 개통되었다. 신안군은 12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작은 섬 2곳에 교량을 설치하고 온통 보랏빛 옷을 입혔다. 원래 ‘소망의 다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교량은 ‘퍼플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퍼플(purple)’은 보라색을 말한다. 신안군은 박지도에 자생하는 보라색 꽃에 착안하여 다리를 비롯한 가옥의 지붕과 담장, 자동차, 심지어는 쓰레기 집하장에까지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경물에 보라색 물을 들였다. 보라빛 꽃을 자랑하는 라벤더 정원도 만들었다. 보라색이 신안을 대표하는 색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걸어서 목포에 한번 가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는 박지도 한 할머니의 오랜 바람이 보랏빛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것이었다.

신안이 보랏빛으로 아름답다면 장성은 노랑색으로 황홀하다. 장성군은 일찌감치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黃龍江)’에서 착안한 노랑색 마케팅으로 대박을 치고 있다. 장성은 ‘엘로우시티 장성’을 브랜드화 하는 한편, ‘엘로우시티 프로젝트’를 가동해 장성을 온통 노랑 물결로 출렁이게 만들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한 송이 꽃으로도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군민들과 함께 10억 송이의 꽃을 심어 ’황룡강 노랑 꽃잔치‘를 열었다. 이 축제는 작년까지 연속 매년1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장성군은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을 ‘황룡강 정신’이라고 부르며, ‘황룡강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장성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장성호에 둘레길을 만들어 여기에 제2의 출렁다리 이름을 ‘황금빛 출렁다리’로 명명하였다. 노랑색 이름값인지는 모르겠지만 장성호 둘레길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7월부터는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대신에 이를 전부 장성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색채 마케팅”이다.

신안군과 장성군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부 지자체에서도 색채 마케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색채마케이팅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기 때문에 효과가 높다. 특히 요즘 관광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스토리텔링‘에도 유리하다.

지자체 별로 대표 색채를 발굴해 색채를 통한 이미지를 관광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색채 하나가 관광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느낌이 되고, 추억이 되는 것이 색채마케팅이다. 보라색 이야기는 보랏빛 추억이 되고, 노랑색 꽃 들은 노랑빛 노래가 된다.

그렇다면 나주의 대표 색채는 어떤 색일까? 어떤 색을 나주의 대표색으로 내세워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나주의 상징인 배꽃이 ’흰색‘인 것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밤이면 배꽃에 부서지는 달빛도 흰색이다. 휜색 꽃도 매우 다양하다.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망초를 비롯하여 안개꽃도 흰색이고, 귀부인같은 우아함을 뽐내는 마가렛과 데이지도 흰색이다.

흰색은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러한 백색 이미지와 흰색 꽃들을 함께 묶어 천년 역사 나주를 대표하는 색을 찾아야 한다. 그 색을 통해 나주를 만나고 ,나주를 느껴야만 한다. 지금부터 나주의 색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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