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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덕곡 소하천 정비공사(1,282m) 부실시공의혹 일어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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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호] 승인 2020.07.06  0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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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토블록 빈 공간 안 채우고 눈 감고 아웅
준공된 전체 구역 정밀 조사 후 나주시 조처 취해야

대한민국이 한때 부실공사 공화국이라는 악명이 드높았다. 1970년, 서민아파트인 마포의 와우 아파트가 붕괴되는 처참에 이어 1995년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당시 세계적으로 건물 붕괴사고 사상 최다 사망사고로 꼽히기도 했었다.
 
이 시대에는 업자와 공직자들과의 유착으로 특히 관급공사 현장의 부조리는 목불인견과 다름없었는데 건설현장에 이러한 검은 유착의 유전자는 오늘도 면면히 이어지면서 잊을만하면 터지는 비리에 식상해하는 국민들이 많다.

여하한 관급 건설비리의 특징 중 설계변경과 설계 미반영 시공은 고전에 속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러한 썩은 내 풍기는 작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건설업자의 편의와 이익을 도모해 주고 콩고물 얻어먹으려는 누군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나주시는, 20여억 원을 들여 봉황면 덕곡리 소재 덕곡소하천(1,282m) 정비 사업을 하고 있다, 관련 공사는 2017년에 시작하여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예정 기간을 2년을 넘긴 지금도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서류상의 완공 일을 훌쩍 넘기고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시공과정에서 설계변경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나주시에서는 당연한 설계변경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공사현장의 길이가 1,282m라는 점은 일부 구간이 준공을 필 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데 준공된 공사현장의 보강토블록 공간이 죄다 비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호안블록 또는 보강토블록이라 불리는 콘크리트 블록은 석축 또는 콘크리트 옹벽을 대신한 토목(옹벽)용 벽돌이라 할 수 있는데 시공과정에서 반드시 자갈 등으로 뒤채움이 되어야 한다. 뒤채움이 부실하면 준공을 해 주면 안 되는 상황인데도 나주시는 준공허가를 내줬다. 

그런데 부실시공 의혹이 몇 미터 정도라면 나주시를 이해할 수 있지만 수백 미터라면 의도된 봐주기 아니냐는 의심은 상식이고, 맨 입이었겠냐는 물음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 할 수 있다. 자갈 등 뒤채움을 하지 않고 시공되었다면 거기서 상대적으로 불량하게 얻어지는 업자의 이익은 몇 푼의 잔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이러한 지적에 관련 공사 업자에게 문제 된 뒤채움 재시공을 지시했다는 간략한 답이다. 그런데 나주시는 한 가지 큰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다. 우선 문제 된 준공 구간의 나주시 설계 품셈엔 뒤채움 단가와 소요되는 물량(자갈)의 공사금액은 시민 세금이라는 점인데 설계대로 공사가 시공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노골적인 시민 세금의 도둑질이고 도둑질을 눈감아 주는 나주시라는 고약한 혹평을 뒤로하고 ‘뒤채움 재시공 지시’로 끝낼 일이냐는 것이다.

또한 뒤채움 재시공을 하려면 죄다 보강토블록을 들어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여간 궁금해진다. 눈 감고 아웅 하다간 고발당할 일 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나주시는 호안블록 상단의 흙 흘림 방지(첨단콘크리트)를 하기 위해서 일정 넓이의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차후 주민숙원사업으로 별도 공사를 발주하여 처리하겠다는 장담도 큰 문제이다. 완공 예정일을 2년을 넘기면서도 ‘흙 흘림 방지’가 해당 공사 설계에서 빠져 있었다면 그들은 철밥통과 다름없을 것이다. 

주인이 엽렵해야 종 부린다는 속언이 생각나는 이유를 나주시장은 고민해야 한다. 이게 자치시대에서 가능한 일인지 우세스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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