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금융기관·전남신용보증재단과 '이차보전 지원' 업무협약
업체당 최대 5천만원 융자…나주시, 연 3%이자 2년간 지원

▲ 사진은 지난 11일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열린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이차보전금(利差補塡金) 지원 업무 협약식' (사진=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가 융자지원에 나섰다.

나주시는 11일 청사 이화실에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추가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14곳을 비롯, 전남신용보증재단과 '이차보전금(利差補塡金) 지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차 보존'은 금융기관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할 때의 금리 차이를 정부나 지자체가 보존해 주는 지원정책이다. 소상공인 등의 수혜자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협약식에는 강인규 나주시장과 NH농협은행 나주시지부장, 광주은행 부행장, IBK기업은행 호남본부장을 비롯해 지역 상인연합회 관계자와 상인대표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나주시가 지역 금융기관에 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 사업 참여를 제안해 마련됐다.

금융기관 14곳은 총 890억원의 융자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고,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신속한 대출을 위해 신청서 접수·심사, 보증서 발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통해 업체당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3%의 이자를 2년간 지원한다.

이차보전 지원 대상은 나주시에 사업자 등록과 주소를 둔 소상공인으로 도소매·음식업·서비스업 등은 종사자 5인 미만, 제조·건설·운수업 등은 종사자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융자금 신청은 분기별로 전남신용보증재단 나주지점에 접수하면 적격심사를 거쳐 나주시에서 융자지원을 결정한 후 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달 '나주시 소상공인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차보전 예산 1억원을 편성했다.

강인규 시장은 "이차보전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안겨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차보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