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점수 비중 45% 차지해, 인사 청탁 개연성 우려
10명 선발에 113명 지원, 11:1의 높은 경쟁률 기록

▲ 지난 5월 29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실시된 환경미화원 체력시험 모습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가 환경미화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나주시는 7월 1일자로 환경미화원 10명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채용시험은 서류전형(10점), 체력시험(45점), 면접시험(45)점 등 총 100점으로 구성되었으며 고득점 순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채용시험 배점기준 중에 면접시험이 45점으로 너무 높다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대민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미화원의 경우에는 대민 봉사 자세나 일반상식 등 면접점수보다는 업무수행에 필요한 체력시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즉 이 같이 면접점수 비중이 높을 경우 정실에 의한 채용이 이루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객관적인 정량적 측정이 어려운 면접시험의 경우 그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면접비중을 줄여 채용과정에 인사청탁 등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철저히 차단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중에서는 환경미화원 채용 청탁에 5000만원·~3000만원이 필요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면접시험의 경우 ‘나주시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에 따라 ‘공무원으로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성실성’등을 2명 이상의 면접관이 각각 상·중·하로 평가하여 우열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세부 평가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45점을 배점한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환경미화원 시험에서는 113명이 원서를 접수하였으며, 체력시험에 102명이 응시하였고, 최종 경쟁률은 11:1이다. 나주시는 서류전형과 체력시험을 합한 성적(55점 만점)이 33점 이상인 27명을 대상으로 6월 12일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19일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