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독일 기술자 ‘프리츠 호만’24명 나주 소년 성폭행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82호] 승인 2020.05.25  01:08: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재식 국장
나주지역 6~70대 사람들이라면 ‘호만이 기술학교’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현 LG 나주공장 터에 호남비료공장이 들어설 당시, 독일 기술자로 참여 하였고, 지금의 나주공고 전신인 한독공고(한국독일공고) 이전의 미인가 학교가 ‘호만이 기술학교’였는데 나주지역 교육계 의인으로 알려진 독일 기술자 ‘프리츠 호만’이 “당시 기숙학교에 생활했던 최소 9세부터 10대 중반의 소년 24명을 사택으로 불러 성폭행했다”는 조사결과가 담긴 독일 외무부의 보고서를 경향신문이 입수, 보도하여 나주지역이 술렁거리고 있다.

여기서 박정희 군사반란수괴의 정부에서도 범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데 때맞추어 강인규 시장이 “이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양심 있는 시민사회진영과 연대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하자 시민들이 뜨악해 하고 있다. 나주지역에서 양심 있는 시민사회진영이 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다. 무늬만 양심 있는 시민사회진영? 소가 웃을 일이다.

특히 N번방 성착취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는 때에 50년 전 ‘프리츠 호만’아동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나주지역민들은 냉서리 맞은 진달래꽃이 되었고 또한 입에 담기조차도 꺼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나주시장이 행정의 책임자로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들고 나오자 시민들은 ‘프리츠 호만’의 천인이 공노할 가증스런 짓에는 분노하고 있지만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당시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점이 얼마나 무서운 사생활침해와 또 다른 인권침해가 염려되는데도 강인규 시장의 진상규명 또는 인권회복 주장은 정치적 생색 아니냐는 삿대질이다.

문제는 현재 그분들이 실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0년 전의 아동이었던 피해 당사자들이 악몽 같았던 과거의 기억을 사회에 끄집어낸다고 그분들의 인두자국이 달라질 것이 있겠냐는 인지상정의 고민이 모두에게 필요한 때이다.

여기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비인도적인 일본의 만행을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해서 일어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 맺힌 절규는 대의명분을 지니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으며, 일본이라는 천박한 나라의 잔인함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세계를 각성케 했다.

그러나 나주지역에 자행된 ‘프리츠 호만’의 50년 전의 성폭력 사건을 오늘에 와서 진상규명, 인권회복 운운하는 것은 또 다른 인권 피해를 심각하게 야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인규 시장의 호언장담은 강인규 다운 설익은 의식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할 수 있다. 가슴이 없다는 말이다.

당시 ‘호만이 기술학교’학생이었던 ㄱ씨는, 박정희 정부가 묵인했다는 부분은 국가정의가 죽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는데 50년 후의 지금, 나주지역은 정의가 살아 있냐는 물음의 실상부터 나주시장은 깊이 살펴 각성이 필요하다는 일침에서도 나주시장 의식을 엿 볼 수 있다. 

또한 피해 당사자들이 실존하고 있고, 안락한 가정과 자녀들이 버젓이 있는데 진상을 규명해서 당시 처절하게 짓밟힌 아동의 인권을 회복 시켜줄 실질적인 방법이 무엇이냐며 분노하기도 한다. 강인규 시장은 남의 일이라 듣기 좋게 정치적 수사만 남발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나주시장이 피해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이실직고가 가능하냐는 물음도 있다. 물론 과거의 추악하기 그지없는 아동인권유린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오늘에서의 각성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차지에 강인규 시장도 자신의 주변에 반도덕적이고 반윤리적 행위가 없었는지를 먼저 살피라는 직언도 있다. 

여기서 ‘독일 기술자 프리츠 호만’의 업적은 나주지역사회에서 지워져야 할 것이고 의인이 아닌 악인으로 낙인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되어야 한다. ‘프리츠 호만’은 죽었지만 피해자들은 지워지지 않은 상처 보듬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진상규명 또는 인권 회복이라는 미명으로 또 다른 피해를 안겨 준다면 나주시장이라는 권력은 정의가 아니라 부정의한 것이 되고 만다는 현실을 직시하여 강인규 시장은 경거망동을 삼가야 할 것이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다도면 도동리 임도개설…나주시와 축산업자 ‘유착의혹’ 불거져
2
나주시의회 파행 운영…‘경제산업위원회’ 보이콧
3
[속보]나주시의회, 집행부의 의회 권한 침해에 대한 성명 발표
4
차기 나주시장선거 앞두고 정치 철새들 설왕설래
5
지차남 의원…환경 미화원 공채 ‘부실 면접’ 논란 지적
6
겉과 속이 다른 놈은 누구?
7
전 나주시장 후보경선 이웅범, 친일후손 사죄 글
8
나주호 주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불법 숙박업 의혹
9
나주호 불법 건축물 …‘둑 높이기 사업’ 무용지물 만들어
10
샛골시장 카페 불법영업, 엄단 의지 밝혀야 한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