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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농기계 택배서비스 도입 필요하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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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호] 승인 2020.05.25  0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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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농사철이 시작되었다. 농번기 철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속담처럼 농촌의 들녘은 바쁘다.

이렇게 분주한 농촌 현장에는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늘 부족하다. 이러한 일손 부족을 메꿔주는 것이 바로 농기계이다. 따라서 현재의 농촌 실정에서는 농기계 도움이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농기계는 여러 마리 소보다 수 십 명의 인부보다 훨씬 훌륭한 일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농번기철 일손을 돕기 위해 단기간 농기계 임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년 중 며칠만 사용하는 농기계를 고가로 구입하는 것 보다는 지자체에서 임대용 농기계를 비치하였다가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희망 농가에 배정해 주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기계를 운반할 트럭이 없는 농가는 이 임대 서비스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농기계를 임대하여 집까지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인근 장성군에서는 전남 최초로 농기계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은 화물배달업체를 이용하여 농기계를 농가에 배달하고 수거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평균 10만원 정도 소요되는 임대 농기계 운반비용은 지자체에서 70%를 부담함으로 농가에서는 왕복요금을 3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시작했으며 벌써 100여 명의 농가가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농기계를 운반할 트럭 등이 없는 농민들이 이 택배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

 택배 서비스를 희망하는 농가는 농기계 사용 3일 전 까지 본인이 직접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이후에는 반드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임대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료와 운송료 납부를 마친 후 농기계 이용법과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장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이 서비스를 전남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하면서 직영을 할 것인지 화물배달업체를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영을 할 경우 트럭 구입 등 초기 비용과 인건비 등이 많이 소요되어 직영보다는 화물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농업인들은 영업허가가 있는 화물배달 업체 중에 한 곳을 임의로 선정하여 신청하면 원하는 농지에 농기계를 배달해 준다.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임으로 ‘배달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자장면 한 그릇에서부터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택배 서비스가 보편화 되어있다. 이러한 배달 문화는 세계적인 자랑 거리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생필품 배달 서비스에 이어 이제는 농기계까지 논과 밭으로 배달해주는 친절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주시에서는 이러한 농기계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나주시는 현재 농기계 임대센터를 직영 5개소 및 농협위탁 2개소 등 총 7개소에 운영하고 있다. 나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는 트랙터, 승용 예취기, 농약 살포기 등 118종이고, 보유 수량은 1,286대이다.

나주시는 인근 장성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임대 농기계 택배서비스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국 최고의 귀농 귀촌 인구를 자랑하는 나주시가 귀농인을 비롯한 영세농, 고령농, 여성농업인 등의 농작업 편의 제공을 위해 임대 농기계 택배서비스를 하루 속히 도입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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