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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농공단지 멀쩡한 보행로 걷어내고 새판잡이 공사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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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호] 승인 2020.05.25  0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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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들인 공사 나주시민 아닌 업자용?
가로등(보안등)설치에 따른 공사라는 궁색한 나주시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조국과 민족 보위를 위하여 목숨을 초개처럼 여긴 義人(의인)의 죽음이나 길거리에 얼어 죽은, 연고가 없는 비렁뱅이 죽음도 죽음의 사연은 각각이겠지만 이유는 있다.

나주시 행정의 모든 시초와 끝은 반드시 타당하다는 반듯한 이유가 탁상위에 앉아 있는 그들에겐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나주시 인사나 나주시에서 발주한 공사 등등을 바라 봤을 때 나주시의 행정이 뭔가 못 미덥다고 생각한다면 행정의 절대적 대상인 시민의 문제제기도 가장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자치는 시민을 위한 바로미터이기에 또한 그렇다.

나주시는 봉황면 농공단지 도로의 멀쩡한 인도를 걷어내고 새판잡이 공사를 하고 있다. 당해 인도는 콘크리트로 포장 되었고 페인트칠이 되어있으며 격자모양의 각각의 무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시각과 튼튼함을 보자면 대물림이 가능할 정도로 손색이 거의 없게 되어져 있다.

나주시에서는 농공단지 특성에 맞게 인도를 보도블록이 아닌 콘크리트 타설로 설계 포장한 것은 시내 구간과 달리 미관이 아닌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보행로를 이용하는 인적을 찾아보기도 힘든 이곳에 기존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2억 원을 들여 공사를 새롭게 하자 나주시민을 위한 보행로 공사인지 아니면 건설업자를 위한 공사인지 의문이 든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관련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봉황면사무소를 통해 당해 공사 발주처 확인을 부탁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발품을 팔아 겨우 ‘일자리정책과’에서 발주한 공사임을 알게 되었다. 멀쩡한 인도를 죄다 파헤치고 새로운 인도포장공사에 대해서 해당 부서에 그 이유를 묻자 가로등(보안등) 공사 때문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떡 본 김에 제사’라는 것이다.

즉 가로등을 설치하려면 인도를 일부 파헤쳐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사비 2억 원은 나주시민들의 세금이라는데 우선 큰문제가 있다. 보행로 일부분을 컷팅 하여도 가로등 설치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굳이 전체를 들어내고 새판잡이로 포장한다는 것이 민선시대에 걸맞은 자치행정인지는 견문이 적어 알 수는 없지만 칭찬 받을 수 있는 나주시 행정이 아니라는 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전형적 예산낭비이자 짜고 치는 화투 판 아니냐는 의혹마저 드는 것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나주시의 가로등 공사라는 이유가 합당이라는 주장은 듣기에 무척 거북스럽고 시민들을 얕잡아 보는 전형적인 건설업자용 수단이라는 질책도 있다.

官物不受(관물불수)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직역은 ‘관청의 물건을 받지 않는다’라는 의미지만 백성의 고혈인 세금을 공직자는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오늘의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는 ‘청렴은 관리의 본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民指爲盜(민지위도) 즉, ‘백성들이 도둑으로 손가락질할 것‘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나무는 가만히 서 있고자 하나 바람이 흔든다는 의미심장한 말에서 보자면 머리통 큰 놈들 장난에 죽어나는 하위직 아니냐는 생각도 떨칠 수 없다. 이러한 집행부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주시의회의 역할이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다. 일반 시민사회의 상식에 맞는 나주시 행정이 곧 자치의 근간이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지탄을 나무랄 일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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