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신정훈 당선인 화씨지벽 고사에서 지혜 얻어야 한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80호] 승인 2020.04.26  16:18: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재식 국장
화씨지벽(和氏之璧)은 한비자 화씨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중국 전국시대 때 초나라에 옥(玉)을 감정하는 화씨(和氏)란 사람이 초산에서 옥돌을 발견해 여왕(厲王)에게 바쳤으나 여왕이 측근에게 옥돌의 진위여부를 묻자 보통 돌이라는 말에 따라 왼쪽발이 잘리는 형에 처해졌다.

여왕이 죽고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또 다시 같은 옥돌을 무왕에게 바쳤으나 무왕 또한 측근에게 옥벽을 감정케 해 평범한 돌이라는 말에 따라 오른발마저 잘리고 만다. 이후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초산 아래서 옥돌을 끌어안고 피눈물을 흘리는 화씨를 불러 까닭을 묻고 그 옥돌을 다듬게 하니 ‘천하의 명옥(名玉)’이 탄생했다 하여 이를 두고 화씨지벽이라 불리었다.

화씨지벽은 단심을 가진 충신의 다른 말이기도 하지만 권력자의 의식여하에 따라 신하(아랫사람)들은 그 의식에 젖게 되어 있다는 뼈아픈 교훈도 숨어 있다. 여왕, 무왕, 문왕의 명을 받고 옥벽을 감정한 사람이 한 사람이었는데 여왕·무왕에게는 보통 돌이라는 결과를 내 놓아 발이 잘리는 참혹한 형벌을 당하게 했던 사람이 문왕에게는 玉(옥)이라는 이실직고의 연유가 무엇인지 2,300년 전 사람인 한비자는 군주의 탓이라고 직격한다.

즉 여왕·무왕이라는 권력자가 옥석을 구분할 수 없는, ‘돌’이라는 천박한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옥은 ‘돌’이 되는 것이고 문왕은 현명한 지혜가 있기 때문에 신하가 옥을 가리켜 돌이라 왜곡해서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나주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는 十常侍(십상시)의 전형과 같다.

나주지역에서 권력의 정점에 섰던 여러 명의 국회의원 나주시장을 지켜보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입맛만을 중히 여기는 가관이 많았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는 아집이라면 옥은 돌이 되는 것이고 그러한 지도자는 정치적 단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기억에서 잊힌 사람이 되고 말았는데 지금도 진행형이다.

4.15총선이 끝나자 민주당 신정훈 후보 압승이라는 ‘신비어천가’가 난무하고 있는데 한편에선 ‘묵나물에 이빨 자랑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축배를 성급히 들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민중당 안주용 후보와 집권여당 신정훈 후보와의 선거싸움은 거인과 아이의 팔씨름과 전혀 다르지 않았었다.

정당의 프리미엄을 전혀 얻을 수 없는, 그리고 지연·학연·혈연이 전무하다시피 한 안주용 후보는 단기필마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싸움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다며 권력 주변부들이 설치고 있는 모습에서 느닷없는 화씨지벽 생각은 너무 자연스런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신정훈 당선인에게 축하 이전에 당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주변부들의 讒言(참언)을 철저히 경계해야만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기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간신들의 특화된 체질이다.

다리를 잘리는 참혹한 荊棘(형극)에서도 옥돌을 붙들고 피 울음을 토해 낸 ‘화씨’는, 玉(옥)을 몰라보는 피울음이 아니라 올곧은 선비를 몰라주는 피울음이라는 당당함에서 오늘의 정치인들은 깊은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요즘 나주지역의 분위기가 여간 심상치 않다. 강인규 나주시장 최측근을 상대로 검찰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 확인이 안 된 소문들이 낭자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인데 검찰내사 진위는 차지하고 왜 이러한 소문에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 나주지역사회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나주시장이라는 권력에서 잡것들의 잡음이 파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나주시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의 사외이사와 관련된 의혹도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어 특정 주장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인데 국민에게 나온 권력이 전횡으로 변질되어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다면 그건 죄악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신정훈 국회의원 당선인은 과거를 복기하여 取捨(취사)후 사람을 위한 온전한 사회정의를 심어주길 바라는 지역민들이 염원을 잊지 말길 당부 드린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시의회, 집행부의 의회 권한 침해에 대한 성명 발표
2
나주시, 지차남 의원 5분 발언 검찰에 고소해
3
나주지역 22개 시민단체,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의혹 밝혀라”
4
‘출입자 명부’ 개인정보 유출 우려…제도 개선 시급
5
김정숙 의원, 나주시 재해 대책 문제점 지적해 눈길
6
나주혁신도시 신설역 경유…'경전선 신선 착공' 청신호
7
"나주혁신도시가 부영동이냐" 시민단체 비판 현수막 왜?
8
나주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943억원 반영
9
'600억대' 혁신도시 개발부담금 소송…나주시 '최종 승소'
10
추석 차례상 오를 '나주배 물량' 40% 감소…가격도 껑충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