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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나주공장 '계약직 대규모 실직' 위기…근로자 반발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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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 승인 2020.04.21  09: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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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생산설비 세종·OEM공장 이설…34명 단계별 해직 
남양유업 "채산성 악화로 계약직 고용 연장 어렵다"

   
▲ 사진은 남양유업 나주공장 전경. (사진=뉴시스DB)

㈜남양유업 나주공장에 근무 중인 청년 계약직 근로자들이 대량 실직 위기에 내몰리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20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 측이 채산성 악화에 따른 경영합리화 조치의 일환으로 나주공장 일부 생산라인 타 지역 이설을 추진하면서 계약직 34명의 고용연장이 불투명 해지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지난 2004년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나주 금천면 촌곡리에 들어선 남양유업 나주공장은 2008년 6월부터 첫 가동을 시작했다.

나주공장은 남양유업이 535억여원을 투입해 나주 금천면 농공단지 10만2638㎡부지에 일반유유와 발효유, 커피믹스 등을 생산하는 공장과 물류창고 등을 조성했다.

공장 가동 이후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 세수확대 등 많은 기여를 해 왔다.

나주공장에는 현재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를 비롯해 청소·경비 도급업체 근로자 등 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커피·유제품 시장 채산성 악화로 가동 12년 만에 나주공장 내 커피믹스 생산설비가 세종시 소재 공장과 타지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장으로 이설해야 될 상황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직 근로자 34명이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계약 만료에 따라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생산성 개선을 위한 경영기획 조치로 나주공장 내 커피제품 포장작업 라인을 세종시 공장과 도급업체 등으로 통합하게 됐다"며 "나주공장 계약직 전환 배치와 고용 연장은 경영 사정상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산라인 계약직은 채용 단계에서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뽑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고용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부터 당장 일터를 잃게 될 계약직 청년 근로자들은 전남도와 나주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지만 기업이 경영상 이유로 추진하는 생산설비 전환 배치를 막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년 근로자 중에는 3~6개월 만 성실하게 일하면 꿈에 그리던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계약연장 불가 통보'에 상실감이 더 큰 실정이다.

근로자 A씨는 "정규직 전환자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보니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남양유업 측과 협의를 통해 청년 근로자들의 고용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관내 기업체 재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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