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분양실적 의회 보고, 1년 후 종합 평가 통해 대책 마련
시민들, “언제까지 나주시의 말만 믿어야 하나?”

나주시의회가 4월 8일 제223회 임시회를 열고 나주시장이 제출한 ‘나주 혁신산단 조성에 따른 보증채무 부담행위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산단이 조성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분양실적이 75%에 머무는 등 자구 노력을 소홀히 하였다는 시민사회의 지적에 따라 분기별로 분양계획과 분양실적을 의회에 보고하는 한편, 1년 후 분양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나주시의회는 이 안건을 처리하기에 앞서 혁신산단을 방문하여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안 마련에 주력하였다. 이날 상임위원회에 앞선 간담회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이 모색되었다. 특히 1년 후에는 분양실적을 평가하여 채무 부담액이 지방채 발행 가능 금액인 300억원 대 이내로 들어오면 이 채무를 나주시에서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다.

이 동의안은 지난 222회 임시회에 제출되었으나 집행부가 의회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였다는 이유로 상정이 보류되었다가 이번 임시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는 이 안건에 대해 질의하거나 토론을 신청한 의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전원 이의없이 처리되었다.이 동의안은 오는 5월 31로 다가오는 대출금 만기일을 2년간 연장하는 것으로, 대출금 650억원에 대해 나주시가 연대보증을 하는 것이다.

 나주시는 2년 전, 올해 5월까지 혁신산단 분양을 완료하여 대출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보증채무 동의안을 받아냈다. 하지만 당초 약속대로 분양실적이 오르지 않아 향후 2년 동안 보증채무 연장 동의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언제까지 의회가 나주시의 말만 믿고 끌려다녀야 하느냐? 나주시는 분양에 대한 실적을 올려 채무 부담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