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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視線)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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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호] 승인 2020.03.30  0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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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3월6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나주시의회 제222회 임시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다소 의아스러운 모습으로 폐회되었다. 당초 무난하게 통과가 예상되었던 사안들이 수정 의결되거나 상정 보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우선 나주시가 제출한 추경안의 경우에는 9건, 총 2억 4천 여 만원이 삭감되었다. 삭감된 사업은 영산강 유채꽃 자전거길 투어, 김천일 의병장 소설 연재 및 선양음악회, 나주 대표 음식 개발경연대회 추진비 등이다. 삭감된 예산중에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 용역 5천만 원이 포함되어 있다.

금성산 도립공원 추진은 박소준 의원이 주장해 왔던 사업이며, 예결위원장이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삭감조치 된 것이다. 반면, 안성현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5천만 원의 예산은 상임위에서 삭감되었다가 예결위에서 부활되었다.

동의안 처리에서는 구 나주극장 부지 및 건물 매입 안이 상정 보류되었다. 또한 나주시장이 제출한 나주혁신산단 조성에 따른 보증채무 부담행위 동의안 역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해 상정 보류되었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에 대해 브레이크가 걸리자 나주시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나주시장은 나주시의회를 향한 긴급 제안을 통해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시민사회에서는 이러한 나주시의회와 집행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류를 눈 여겨 보면서 나주시의회, 좀 더 엄격하게 말해서 12명의 민주당 시의원을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시선은 ‘나주시의회가 비로소 견제와 감시를 통한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선이 많은 8대 시의원의 특성상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 그동안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 등 의원 본연의 역할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야 그 역할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선은 ‘나주시 의회가 집행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서부터 권력의 축이 집행부에서 국회의원 후보 쪽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의원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을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다소 불편한 관계였다는 것이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 소속인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주군’(主君)인 국회의원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집행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시선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시의원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구태여 시민사회에서 지적하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시의원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자신의 주군이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들을 선택해 준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즉 권력의 저울추를 기웃거리다가 어느 한 쪽을 향해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권력자가 아니라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대표하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의원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어찌 나 혼자만의 소망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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