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한 행정은 법을 근간에 두고 국가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행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의미하는데 법의 가치는 공정성과 평등성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나주시 행정이 이와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 탁상에 앉아 법을 빙자하여 자치에 반하는 적폐를 양산하고 있는 소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주시장을 비롯한 안전도시건설국장 그리고 나주시의회는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록을 축내지 않은 본연의 본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주시 기차역사는 공직자들의 오만과 나태가 빚은 재난수준의, 최악의 이용 불편에 의한 민원이 폭증하자 재건축에 버금가는 리모델링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을 찾는 이용객들과 공공기관의 근무자들이 서울 등의 환승을 위한 승용차의 주정차 문제는 갈수록 태산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나주시는 나주역 근린공원조성을 통해 공원 일원을 할애한 주차장, 그리고 역사 인근에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의 가용 가능한 주차장을 활용하기 위해 나주역사와 연결할 수 있는 공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래지 않아 주정차 문제는 해소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나주시는 지난 13일 나주역 인근 임시버스정류장 옆에 위치한 음식점 앞에 주차를 문제 삼아 40,000원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부과하고 20%는 감면하여 32,000원을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특정인에게 보냈는데 과연 이 행태가 위민행정이냐는 물음은 당연한 시민적 권리이다. 행정 즉 법을 빙자하여 국민에게 세금과 다름없는 과태료를 부과하려면 우선 행정당국은 그에 상응하는 제반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언하자면 매일 1~2백대가 넘는 승용차들이 나주역사 주변에 불법주정차를 일삼고 있는데 이러한 불법상황을 해소 할 수 있는 토대를 나주시가 만든 후에 과태료 부과는 시민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cctv(폐쇄회로tv)에 노출 되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를 들어  과태료를 부과 한다는 것은 행정의 마땅한 책무는 이행하지 않고 공정성을 도외시하면서 책임만 묻는 기형적 행정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만원이 과태료 처분 후에 후한 인심이라 쓰듯 20% 감면은 朝三暮四(조삼모사)의 속임수라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조삼모사란 원숭이에게 하루 8알씩 주던 상수리를 7알로 줄이려는 얄팍한 수법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선심이라도 쓰듯 8,000원 감면에 감복할 시민들이 있다면 조삼모사에 동조하는 이류 시민이라는 것을 자성하여야 한다.

여기서 법을 지키지 말자는 선동이 아니라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나주시가 행정력을 통해 법질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제의 선결을 멀리해서는 자치라는 원론을 달성 할 수 없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나주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매뉴얼대로 행정을 펼치다보니 예기치 못한 민원이 따를 수 있다며 철저히 문제점들을 살펴 시민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상가 앞에 임시 설치된 cctv도 나주역사 준공과 발맞추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가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스포츠 테마파크 등의 연결통로가 완공 되면 주정차 문제가 해소 될 수 있어 불필요한 민원은 없을 것이라는 전언을 곁 드린다. 나주시, 전향적 행정이 요구 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은 현명하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게을러터진 배부른 돼지와 같다는 비난은 당연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