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계단으로 아는 이용객 늘어 위험 심각
전남도, 안내문 게시와 잠금장치 등 후속조처 있어야

나주시 삼영동 깃점에서 영산강변을 따라 무안군 몽탄면까지 강변도로가 일부 개통되었다. 지금 징역형이 선고되었지만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영산강 400리 강변길이 일부구간을 제외하곤 활짝 열렸다.

이에 따라 민물장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나주시 구진포도 새롭게 정비되었지만 옛 모습은 간데없고 호남선의 기차 터널만 덩그러니 남아 잊혀진 榮華(영화)를 기억하게 한다.

이러한 장소에 설치된 109개의 급경사 철 계단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직에 가까운 철 계단이 전망대로 가는 길로 착각하여 위험하게 오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전망대인줄 알고 그 정상에 다다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풍광은 뛰어나지만 ‘서’있을 공간도 없다며 나주시를 비난하는 민원이 많았었다.

과연 109계단의 수직에 가까운 철 계단 설치 목적과 용도가 무엇인지 나주시에 묻자, 나주시는 어안이 벙벙해 한다. 사실은 영산강 강변도로사업은 전남도가 발주, 지휘 감독하는 공사로서 나주시 구진포에 설치된 수직 철 계단은 나주시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고, 전남도 지역개발팀에게 확인한 결과 부득이 도로를 확포장 하면서 절삭한 비탈면의 붕괴 등, 산사태를 확인하기 위한 시설설치라는 것이다.

동안 아무 죄 없는 나주시만 동네북이 되었다는 말인데 전남도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도를 넘고 있는지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위험한 철 계단을 설치했으면 안내문 게시는 당연한 의무이고 관계자 외의 사람들이 함부로 오르지 못하도록 시건장치 또한 전남도의 당연한 일임에도 등한시 하고 있다. 이것은 도민을 얕잡아 보는 官尊民卑(관존민비)라는 구태라는 의식이 남아있는 정신 나간 짓 아니냐는 지탄이다.

이러한 사실을 나주지역 이민준 도의원에게 사실관계를 전남도에 확인해 시민을 위한 문제된 부분의 적절한 조처를 당부했는데 전남도에서는 곧바로 시정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우리의 어른들은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을 금과옥조로 알고 살았다. 공인이 아닌 촌부이면서도 수신을 통한 이러한 몸가짐이라면 귀감을 넘어 사회를 이롭게 하는  진인이라 할 수 있다. 사회지도자 즉, 선출직 공직자라는 도지사·시군구의 장,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들도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되어서는 정치적 말로가 잊혀진 사람이 되고 만다는 것을  항상 무겁게 기억해야 한다.

나주시에서도 시민 안전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 발주 공사이기에 관련 실태에 관심이 없다는 투의 의식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눈박이 나라에서는 두눈박이가 장애인이다.

선출직 공직자라는 것을 감투로 생각하는 것은 외눈박이의 의식과 전혀 다르지 않다. 나주시는 전남도의 안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모든 법과 행정은 사람의 여하한 안전을 위하여 존재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