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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국의 연대기》 대니얼 임머바르(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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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승인 2020.02.16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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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고찰하다”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 바로 미국이다. 어떤 나라도, UN도 제재를 가하거나 압력을 넣을 수 없는 나라, 오직 내부의 분열과 경제 하락만이 스스로를 약화시킬 수 있는 초강력 국가가 바로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만큼 평화, 자유, 인권을 강조하는 나라가 없을 만큼 미국은 20세기 내내 그리고 21세기인 지금도 스스로를 공화국이자 세계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순수하게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들 미국이 강하기 때문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크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폭격하고, 경제적으로 제재하고, 물밑으로 압박을 가하거나 암살하는 일을 자행해왔다. 물론 미국이 있기 때문에 지켜지는 세계질서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달러가 기축통화이듯이 미국본위제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여 미국은 이렇게 강력해졌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본 궁금함일 것이다. 왜 미국은 100년이 넘도록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며, 앞으로 펼쳐질 우주시대에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일까. 왜 미국을 향한 중국의 도전은 초라하게 느껴질까. 기술과 자본, 자원과 영토, 사회와 제도 등 모든 면에서 남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간 미국의 성장과정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미국 노스웨스턴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 대니얼 임머바르는 100년이 넘도록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미국의 역사를 ‘제국의 역사’로 규정하면서 ‘영토’(Territory)라는 측면에서 살피고 있다.

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해외 영토로 발 빠르게 손을 뻗기 시작했다. 1867년 알래스카를 점유했고, 1900년에는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괌을 흡수했다. 이후 하와이 섬과 웨이크 섬에 이어 버진아일랜드를 사들이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 미국 육지면적의 5분의 1에 달하는 영토를 확보했다. 미국의 이 같은 확장 행보는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 미국은 제국인가?

전쟁, 전략, 은밀한 확장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신간 《미국, 제국의 연대기》는 영토 차원에서 미국의 성장 과정을 추적해 제국으로서의 미국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미국은 명백히 제국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다”고 말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제1부에서 섬을 점령하고 식민 열강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의 초기 영토 확장의 역사에 주목하고 제2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행된 미국의 탈식민 정책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점묘주의 제국으로 발돋움한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미국을 한정시킨 ‘로고 지도’와 1941년 무렵 미국 영토의 전부를 나타낸 지도를 비교하며 영토 확장 역사에 주목해야 미국의 본 모습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다. 로고 지도는 미국이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자발적으로 편입된 주(州)들로 구성된 연합체란 인식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군사적 필요로 많은 섬들이 미국령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에서는 미국 본토와는 다른 법이 적용됐으며, 인종차별이나 노예 문제 등도 심각했다.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미국의 생체 실험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자국이 ‘제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전쟁에서 이기고도 점령지를 식민지로 삼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세계 지도를 살피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령 지구촌 곳곳에는 미군의 해외기지 약 800곳이 포진돼 있다. 저자는 색다른 시각에서 미국이 벌인 확장의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치는데, 책 띠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제야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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