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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우려에 광주·전남 지정 격리병상 14개뿐
황보현  |  frank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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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호] 승인 2020.02.07  1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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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 "공공 의료 시설·전문 인력 확충 시급"
복지부 "충분히 감당, 추가 병상 계획도 수립"

광주·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나오고, 16번째 환자가 증상을 보인 이후 열흘 가량 격리 조치없이 수백 명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광주·전남지역의 국가 지정 격리병상이 충분치 않아 시설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보건당국과 광주시 의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시민 2명과 전남 나주시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42·여)씨는 태국 여행 뒤 1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례로 A씨의 딸 B(21·18번째 확진)씨, 오빠 C(46·22번째 확진·나주)씨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관련 감염자가 딸·오빠로 이어지고 A씨가 접촉한 사람 수도 증가(5일 기준 306명→6일 378명)해 다수 전파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은 광주 동구 전남대·조선대병원에 각 7개·5개 등 총 12개(1인실)뿐이다.

22개 시·군이 있는 전남에도 국립목포병원에 2개(1인실)만 있다. 4인실도 2개 있지만, 격리 환자 치료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현재 A·B씨는 전남대병원, C씨는 조선대병원 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만약 신종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거나 유증상자가 동시에 몰리면 병상과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요가 가득찰 경우에는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격리 장소를 찾아 선별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음압 병상을 갖춘 민간 의료 기관에서도 충분한 협조에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시의사회는 설명했다.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은 "확진자가 최종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곳은 결국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이다. 환자와 유증상자가 대폭 증가하면,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음압 병실은 적자가 불가피해 의료법 등의 개정이 없으면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정부가 음압 격리 병상 확대 등 감염병 대응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감염내과·예방의학 일부 전문의들도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숙련된 의사 인력이나 역학조사관도 부족하고 적절한 환자 격리 대응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시설과 인력을 두루 점검해 감염병 대응·예방을 위한 대책들을 세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국에 격리 병상 198개(1인실 기준 141개)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와 비교했을 때)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혹시 확진자가 늘어도 국가 격리 병상 이외의 추가적인 병상에 대해서도 어떻게 동원할지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이 진행될 것이고, 추가 대책도 방역당국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에서 최초로 확진된 A씨로부터의 감염 확산을 두고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가 지적받고 있다.

A씨가 최초 내원한 광주21세기병원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보건소에 신고했으나 '중국이 아닌 태국 방문이었다'는 이유로 선별 진료 등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무방비 노출됐기 때문이다.

A씨가 태국 여행 뒤 입국한 지난달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24일까지 6일 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딸·오빠의 감염 경로, 이동 동선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도 시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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