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나주지역사회는 염치 부재중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74호] 승인 2020.02.03  06:42:4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재식 국장
요즘 사회 풍토에서 염치는 예절의 가장 중요한 줄거리라고 말하면 고리타분하게 여기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당사자의 행위가 몰염치하여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입산수도가 안성맞춤인 몰염치의 시대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염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고 살아갈 자신이 없는 나주지역의 난행은 명색이 어른들이라는, 어른답지 않은 경망스런 좀팽이들로 인해서 확대 재생산되는 악순환은 지금도 가열 차게 진행형이다.

4.15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나주지역에서 비이성적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 이놈저놈들이 권력에 줄을 서서 불량한 입맛을 다시려는 수작이 참 가관이다. 철없는 아이들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쉽지만 지각날 나이가 훌쩍 넘어 속된 말로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별반 차이 없는 부류들까지 나서 특정후보 지지에 바지게 지고 따라 나서는 꼬락서니에 감동을 받을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기대하는 후보가 있다면 정치적 쪽박은 명약관화하다.

여기서 선거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여하한 후보 지지는 합법이다. 그러나 합법이라고 해서 당사자들의 행위가 염치에 당당하다고 여긴다면 난행을 조장하는 奸人(간인)의 또 다른 말일 것이다. 법은 현실을 지배하고 염치는 양심에 의한 언행의 분별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민족 고유의 ‘설’대 명절을 지척에 두고 前 나주시의회 의장, 시의원들이 떼거리로 나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기이한 풍경이 나주지역에서 연출되었었다. 그런데 그들의 나이를 대충 합치면 1,500살, 평균 70세 정도라는데 또다시 나주다운 경이로움이라 할 수 있는데 이쯤에서 나이 값에 대해서 지역사회의 담론이 필요해 보인다.

만대의 스승이라는 공자는 사람 나이 70을 從心(종심)이라 일렀다. 한편 古稀(고희)라고도 일컫는데 예로부터 드문 일이 ‘고희’라는 의미에서 사람나이 70이면 그야말로 백과사전과 다름없고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 할 수 있다.

공자가 말한 70 종심이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쫓아도 도(道)에 어그러지지 않았다’에서 알 수 있듯이 도(道)에 어그러지지 않는다는 경지가 아니더라도 어른다움이 무엇인지 지극히 살핀다면 부끄러움을 스스로 생산하는 어리석음은 전혀 없을 것이다. ‘나주지역에는 어른이 없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온 터라 굳이 그들이 어른 반열이라고는 생각조차 불가능하다.

또한 나주를 근거지로 둔 지역신문은 나주의 역사를 호불호를 떠나 기록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까진 아니더라도 염치를 지역사회에 진작하여 후인들로 하여금 誡(계)로 삼기 위해서도 나이 값의 염치부재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들 중에서는 허리 띠 밑의 亂雜(난잡)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물의를 빚은 자도 있고, 선거 시즌만 되면 이방 저방 기웃거리는 路柳墻花(노류장화)의 천박한 행태를 직업으로 아는 작자도 있다.

특이한 점은 그들의 이름이 주연이 아닌, 조연도 아닌 부치기로 정치판에 오르내리면 당연히 세간에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 시비가 일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도 아무 거리낌이 없다면 대단한 후안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는 실없는 소리에서도 그들의 처지는 참 옹졸하고 옹색해 보이는데 문제는 그들의 염치 부재에서 학습되어져 가는 나주지역사회의 미래가 암담하다는데 있다.

오늘은 조선 선조 사람, 상촌 신흠(象村 申欽 1566~1628)선생이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읊은 한시 ‘야언(野言)’으로 필자의 귀를 씻고 염치부재중인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한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고
매화는 한평생 추위에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질은 그대로이고
버들은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시의회, 집행부의 의회 권한 침해에 대한 성명 발표
2
나주시, 지차남 의원 5분 발언 검찰에 고소해
3
신정훈과 강인규, 그들에게 나주인은 누구인가
4
나주시, 시의원 5분 발언 ‘명예훼손’ 고소…정면충돌 양상
5
나주시, 시의원의 의정활동 발목 잡지 말라
6
나주시, 시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 거부…‘지방자치법’에 따라 제출해야
7
전국민주연합 노동조합, “나주시가 환경미화원 전원 직접 고용하라”
8
강인규 나주시장의 見蚊拔劍(견문발검)
9
나주시의회, 동료의원 고소 당해도 ‘침묵’ 모드 중
10
영산포발전협의회, 추석맞이 거리 청소 실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