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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물은 주인 없는 물건 아냐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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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호] 승인 2020.02.03  0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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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유 등산 갔다 고목 버섯 채취 사법처리대상
무단채취 쉽게 생각했다간 콘 코 다쳐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변해서 푸른 바다가 된다는 의미인데 과거에는 주인의 존재 여부를 떠나 누구든 林産物(임산물)을 줍거나 채취해도 비난이나 별반 제재를 받지 않았었다.

이러한 관습에 젖은 사람들이 건강상 이유로 등산 중에 쓰러진 고목을 숙주로 자라는 버섯을 채취하다 곤혹을 치른 사건이 자주로 발생하고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특히 장흥군은 표고버섯 산지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고서는 입산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 시비거리를 미연에 방지하는 최상이라 할 수 있으며 부득이 입산을 할 경우 아무리 사소한 임산물이라도 눈길을 주어서는 큰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설’명절을 앞두고 건강을 이유로 의기투합한 나주사람 몇몇이 유치면의 특정 산에 입산해 인위적으로 재배하지 않은 고목에 핀 밤톨 같은 연지버섯 몇 개를 채취, 시비에 휘말려 모욕에 버금가는 수모를 당했다고 알려졌다.

우선 山主(산주)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임산물 채취 행위가 竊盜(절도)라며 경찰과 산림경찰을 불러 사법처리를 요구 했고, 우여곡절 끝에 합의금 100만원으로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불상사는 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의 본이라 할 수 있다.

위 사건에서 우리는 야박한 세태가 경악스럽지만 준법에 대한 대단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나주시 산림경찰관에게 관련 사건을 예로 들며, 나주지역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하고 있냐는 물음에 선례가 있다는 것이다. 산림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하는 자신들 처지에서도 매우 난처한 상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고사리, 산나물 채취, 또는 가을철 밤 채취, 하다못해 난초 채취까지 코에 걸면 코걸이인데 신고 당사자가 사법처리를 요구하면 경위 조사 후, 검찰로 송치되어 벌금형이 부과되고 있는데 사건이 경미하면 통상 150~300만 원 정도 벌금형에 처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임산물 불법채취 형량은 징역5년 이하 5,000만 원 이하에 해당하기에 입산 후 무주물로 여겨 임산물을 쉽게 생각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나주시는 주의를 당부한다.

갈수록 사람의 정이 메말라가는 중에서도 미담도 있다. 나주 ‘남파고택’의 주인으로 알려진 박경중씨의 선대께서는 서당골이라 불리어지는 보산리(나주사격장 근처)의 개인소유의 산에 밤나무를 造林(조림)하여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채취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지금도 칭송이 자자하다.   

요즘이야 초근목피는 전설이 되고 말았지만 6~70년도의 농촌 살림은 그야말로 거지의 깡통 속과 크게 다름없었던 시절에 밤나무 조림 후, 당신들이 당연히 취해야 할 열매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배 주리는 이웃을 위한 어른의 ‘덕’아니고서는 흉내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변칙적으로 날로 발달하고 내 것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천박함이 늘고 있는 지금에 세태타령은 늙은이의 푸념이 되고 있는 이상, 스스로 입산을 자제하여 시비곡절을 피하는 것이 낭패를 피하는 유일한 길임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산주 허락 없이 채취된 임산물은 곧 臟物(장물) 즉, 절도라는 부분을 잊어서는 검찰청 문턱 밟기 십상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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