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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속에서도 경현동 전원마을 조성 진행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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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호] 승인 2020.01.19  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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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절차 진행 멈출 수 없고 보완조치 후 인가 예정
자연경관훼손, 교통체증, 역사적가치 훼손, 자연재해 우려

나주시가 시민사회의 반발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현동 전원마을 조성사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는 경현동 161-1번지 일원 80,498㎡ (약24,350평)의 부지에 92가구의 단독주택 부지를 조성하여 분양하기 위한 대지조성사업을 최종적으로 인가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 해마로 디앤씨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나주시는 2017년부터 전략영향평가를 위해 5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실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시민사회에서는 대지조성으로 인해 야산이 절개되어 자연경관이 훼손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금하장학회에서 도서관 건립 등 공공적인 목적으로 매입한 땅을 많은 이익을 남긴 후 주택용지로 팔아버렸다’며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벚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수제 입구 도로에 부지 진입로가 개설되면 교통체증이 불 보듯 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집중호우 발생 시 야산 훼손에 따른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들고 있다.

 또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금성산 월정봉 아래 주택부지에 어린 역사적 가치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곳은 월정마을이라는 삶의 터전이 있었던 곳이고, 사직단, 정열사, 월정서원이 자리했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성이 있는 장소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개발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반대가 심했던 것이다.

나주시는 천년 목사골 나주의 역사 및 문화와 함께하는 자연친화적 환경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접수된 이 사업에 대해 2018년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도시계획위원회와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9년 3월 28일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어 조건부 의결에 따른 내부 추가 협의를 완료하고 2020년 1월 15일 금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50여명이 참석한 주민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반대 의견이 지속되었다. 주민들은 4년 정도 수면아래 있던 이 사업이 그동안 조용하게 추진되어 오다가 최근 최종 승인을 앞두고 다시 불거졌다며 추진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나주시 노세영 건축허가과장은 이 같은 주민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 “이 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인가를 미루거나 취소하기 어렵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취하여 승인 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사업이 멈춰있던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어왔던 것이다”며 “특히 주변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는 1984년에 금하장학회가 이 부지를 도서관 부지로 매입하였으나 도서관을 건축하지 않고 개인에게 팔아 많은 이익을 남겼다는 지적에 대해 “도서관 건립 무산에 따른 법적 조치로 이 부지에 대해 3400만원의 중과세 처분을 한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 년 전에도 서의열 금하장학회 이사장이 당시 안홍식 나주시장을 면담하였으나 방범이 취약한 지대라는 이유로 도서관 재추진을 거부하여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의 문화재 조사 결과 유구와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 보존에 대해서 사업자측은 “사직단의 역사적 의미를 공감하여 사직단 공원과 주차장 부지를 공공용지로 나주시에 기부채납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단독주택 용지 외에 근린생활시설인 마을회관 등 3개 시설과 단지 내 도로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추진 중이며 건축허가과의 최종 인가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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