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호남지역 기초 지자체 최초로 지역학 연구·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나주학(羅州學) 연구를 본격화 한다.

나주시는 지역학 연구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난 8일 '나주학 연구·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학은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산에 대해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육성하는 학문을 뜻한다.

그동안 주로 광역단위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역학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대두되면서 최근 들어 기초지자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나주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해 '나주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나주학 연구'를 민선 7기 공약으로 내걸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8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정책포럼과 학술대회, 연구용역 등에 집중해 왔다.

올해 1월말부터는 지역학 연구의 기초자산이 될 유물 수집에 집중하고 연구 전문 인력을 배치해 나주 역사에 대한 기록과 기억의 아카이브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나주학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나주학 진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연구용역·학술연구·정책포럼·시민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학 진흥을 통해 과거 호남의 경제·문화 중심지였던 나주의 역사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미래 도약을 위한 나주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