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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오는 것들에 대하여2020신년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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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호] 승인 2020.01.05  14: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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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기꺼이 어둠을 견딘다
해돋이를 위하여 해넘이가 필요하듯이

낙엽 같은 낡은 시간이 추락해도
낡지 않는 추억이 아침놀로 일렁인다

가고 오는 그 간격
우리 모두의 숨구멍
다음 무대를 위한 암전
커튼 뒤에서 들리는 수런거림
걸음마를 떼는 아기꽃눈들
들썩들썩 배냇짓하는 태아들

옹기종기 햇볕을 쬐는
머리가 하얗게 센 눈송이들
이내 녹아 스러질지라도
하늘을 본다

하지 않은 약속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해넘이처럼 넋 놓고 보내더라도
내일의 해돋이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

눈물겹도록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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