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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의 무게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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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호] 승인 2019.12.08  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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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장사가 지게 가득 등짐을 지고 있는
사진 한 장
새끼줄로 얼기설기 얽어맨 옹기들을 보며
떨어져 깨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지인이 옹기 하나 준다고 해서
한달음에 얻으러 갔다
작은 옹기를 들어보고 그 무게에 깜짝 놀랐다
옹기장수 사진을 다시 보았다
옹기의 무게가 보였다
등뼈를 짓누르고 있는 생의 무게
옹기마다 눈물로
 차있는 것 같았다

놀랍게도 옹기장사는 웃고 있었다
가장의 의무가 옹기의 무게를 견뎌낼 힘이 되었을까
집에서 응원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기에
등뼈가 비명을 질러도 뚜벅뚜벅 걸었으리라

보이지 않는 무게를 견디고 있을
이 땅의 수많은 옹기장수들
짓누르고 있는 무게를 잊고
오늘도 걸음을 내딛을 가장들
발자국의 깊이만큼 눈물의 뿌리도 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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