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서서평
전숙  |  ss829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69호] 승인 2019.11.24  23:27: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전설 같은 사직동에는
‘서서평’이라는
마파람 한 줄기 살고 있어
목마른 꽃들의 목을 적신다

32세 꽃나이를 십자가에 서원하고
꽃처녀로 22년
가난한 선교지를 향기로 섬기고
푸른 눈이 낙엽에 덮이기까지
고아와 걸인과 나환우와 과부와
소박데기의 어머니가 된 그이
강냉이가루 2홉, 담요 반 장,
현금 7전을 꽃잎처럼 남긴 그이
낡은 담요의 반마저
이름 없는 걸인에게 내어준 그이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그이
풀꽃들의 이불
가난한 흙이 가난을 덮고
된바람에 시달린
나목이 나목을 감싸
감사로 놓인 징검다리
내딛는 발자국마다
오롯이 눈물이어서
꽃잎 한 장 덧붙이기
미안한
 
우리의 가난한 어머니.

전숙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꽃 도둑은 도둑 아니다는 옛말"⋯호수공원 화초 싹쓸이 범인은?
2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운영비 등 폭로성 글 파문
3
최명수 도의원,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 ‘이자 장사’
4
이재태 도의원,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 즉각 중단하라!”
5
"한전공대 출연금 시비는 생떼"⋯나주시의회, 정부·여당 규탄
6
윤병태 시장 "민생경제 신음할 때 지방재정 신속 집행해야"
7
촘촘 복지망 구축⋯나주시, 민선 8기 신규 복지시책 눈길
8
국민의힘 나주·화순당협과 보훈단체장과 간담회 개최
9
102세 이학동 화백, 나주 특별전⋯5월에 그리는 고향
10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17~21일 공예 페스타 개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