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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평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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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호] 승인 2019.11.24  2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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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같은 사직동에는
‘서서평’이라는
마파람 한 줄기 살고 있어
목마른 꽃들의 목을 적신다

32세 꽃나이를 십자가에 서원하고
꽃처녀로 22년
가난한 선교지를 향기로 섬기고
푸른 눈이 낙엽에 덮이기까지
고아와 걸인과 나환우와 과부와
소박데기의 어머니가 된 그이
강냉이가루 2홉, 담요 반 장,
현금 7전을 꽃잎처럼 남긴 그이
낡은 담요의 반마저
이름 없는 걸인에게 내어준 그이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그이
풀꽃들의 이불
가난한 흙이 가난을 덮고
된바람에 시달린
나목이 나목을 감싸
감사로 놓인 징검다리
내딛는 발자국마다
오롯이 눈물이어서
꽃잎 한 장 덧붙이기
미안한
 
우리의 가난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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