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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향한 나주배 관련 단체 성명서…실체 모호한 의문투성이일부단체, “성명서 발표에 동의한 사실 없다”…신빙성 의문시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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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호] 승인 2019.11.17  00: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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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배 관련 일부 농민단체가 11월 7일 성명을 내 ‘공무원 노조는 나주배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지말고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농사짓는 나주배 농가의 소리를 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에는 나주배연구회, 나주배포럼, 나주배생산자협의회, 전국여성농민회 나주여성농민회, 생활개선회 나주시지회, 농촌지도자회 나주시연합회, 한국여성농민회 나주지회, 농가주부모임 나주시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하였다.

이들 배 관련 농민단체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나주의 특산품 나주배가 이제는 공무원 노조 덕분에 명절에도 된서리를 맞아야했다. 나주시에서 배 팔아주기 일환으로 지역 농산물인 나주배를 타 지역으로 선물하던 관례조차 선거법 위반으로 끌어들여버렸기 때문이다. 한가위 선물로 나주배 정도는 팔아 주어야한다며 너도나도 앞장서서 팔아주었던 나주배가 올해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들은 공무원 노조가 지역특산물 홍보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로 나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한 조치를 두고 이를 ’정치행위‘로 규정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나주시장이 시민의 세금인 업무추진비를 이용하여 규정에 위반된 홍보활동을 하였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노조에 의한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임진광 공무원노조지부장은 SNS를 통해 󈫼만 시민과 1100여명 시청 직원의 대표인 시장님께서 배 농가만을 위해서 법을 위반해서라도 배 판매를 계속해야 하나?”고 말했다. 또한 “나주시 배원예유통과에서 법과 절차에 맞게 농산물 판매 및 홍보활동을 하면 문제될게 없다”고 밝혔다.

이 성명문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또 있다. 나주시가 명절에 지역특산품 홍보를 위해 구입한 나주배는 1년간 3400만원, 약 8톤이며 이는 나주배 연간 생산량(추정치)인 58,000여 톤에 비해 0.013%에 불과한 미미한 수량이다. 물론 나주시가 구입한 농특산물에 대한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있겠지만 나주배 생산 농가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노조가 나주배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적은 양의 나주배 구매 중단을 두고 ‘명절에 된서리를 맞았다’라든지 ‘나주배가 올해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는 주장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배 관련 농민단체 중 일부는 성명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참여하였거나 내부 구성원의 의사를 결집하지 못한 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성명서에 이름이 올라와있는 나주배연구회 김병식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명서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성명서 내용에 대해 사전에 논의 한 바도 없다. 본인은 성명서 발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대표 A씨는 “농업회의소 간담회 모임에서 누군가가 그런 성명발표 제안을 했다. 구체적인 성명 내용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구두로 찬성한 것 외에 더 이상 알지 못한다. 누가 초안을 만들었는지, 어떤 경위로 발표되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다. 성명발표에 참여한 모 단체는 수년전부터 활동이 중단되고 있어 유명무실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번 성명이 ‘나주배 전체 농가를 대표하여 발표된 것이 아니라 일부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표된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성명 자체에 대한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직자 A씨는 “7일 발표한 배 단체 성명서를 농업기술센터 모 직원이 간담회에서 언급했고, 성명서(초안)도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왜 나주배 만을 대상으로 지역농특산품 홍보를 하여야 하나?”며 눈을 흘기고 있다. 나주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 나주배 말고도 멜론, 딸기, 쌀, 등 많이 있는데 나주시장이 업무추진비로 나주배 만 홍보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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