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함께 나누면 두 배가된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하기 꺼려하는 이웃들의 아픔과 애환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되고 잊혀진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본다.<편집자 주>

남평읍 남석리 산골마을에 자리한 장애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새벽동산의 집. 이곳에서는 10여명의 장애인들이 한 식구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장애인들에 대한 세심한 사랑과 관심으로 새벽동산의 집을 채워가고 있는 원장 김찬열(47)씨는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 남평읍 남석리 산골마을에 자리한 장애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새벽동산의 집

김씨는 "내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생활하기 힘든 장애가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인 것 같다"면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릴 꺼라 생각해 새벽동산의 집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2명의 직원들의 도움으로 새벽동산의 집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 원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시설이다 보니 정부지원도 없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른 시설들처럼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한 달에 1번씩 남평 5일장을 찾아 장 구경은 물론 사람들과 접촉하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봄과 가을이면 가까운 유원지 등을 찾아 나들이를 즐기고, 매일 아침 자연을 벗삼아 산책로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도 한다.

▲ 김찬열 원장

장애인들과 함께 텃밭을 직접 일구어 채소를 가꾸고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새벽동산의 집은 이밖에도 크고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장애인들에게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10년 후엔 장애인들은 물론 재소자, 일반인들이 다 함께 어울려서 살 수 있는 복지원을 만들고 싶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동산의 집에 작은 사랑을 실천하실 분은 332-0506번으로 문의하거나 후원계좌 우체국 500389-01-001965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