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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의원 민주당 입당 신청…‘사과와 해명’ 우선되어야 한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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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호] 승인 2019.11.07  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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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무소속인 손금주 의원이 11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느닷없이 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고 밝히자 나주·화순 지역 정가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는 이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하고 있었던 듯 당황스러운 분위가 역력했다.

손 의원이 지난해 말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냈으나 입당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특별한 상황변동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입당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예측하고 있던 시민들 역시 뜻밖에 날아든 깜짝 발표에 어리둥절하고 있다.

손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민주당이 특정인의 입당 여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관건은 민주당에서 손 의원의 입당을 받아 줄지 여부와 지역민들이 이 같은 입당에 대해 찬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13일 민주당이 입당 불허 방침을 밝힌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또다시 민주당 문을 두드린데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지되어왔던 민주당의 입당거부방침이 바뀔만한 특별한 ‘사정변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변경이 없었다면 손 의원은 입당신청이 ‘무모한 도전’인 것인지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다.

손 의원은 이번 민주당 입당 재신청에 대해 “미력하나마 2020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데 최전선에 섰던 인물로 민주당에 대해 행했던 해당행위를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최소한의 입장표명 없이 입당원서부터 불쑥 내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

특히 당시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내세웠던 정치적 이념과 아젠다가 지금은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또 그것이 현재 민주당의 정치 이념과 어떻게 조화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것은 어떠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재선을 노리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손 의원 당선이후 민주당 후보 낙선에 대해 통렬한 자성과 영욕의 세월을 지내온 지역 민주당원으로서는 이 같은 손 의원의 입당신청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중앙당 역시 지역 당원의 이 같은 정서를 감안하여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의원 역시 입당 신청에 앞서 지역민과 당원에게 진솔한 사과 및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무릇 정치는 대의와 명분을 먹고 산다. 아무리 궁하다고 하여 대의와 명분을 저버린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정치역정 상 ‘온실의 화초’라고 할 수 있는 손 의원에게 있어서 무소속출마는 공포의 대상일 것이다. 그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 입당이라는 ‘꽃길’을 선택하려면 자신이 민주당에 입당해야만 하는 대의와 명분정도는 최소한 밝혀야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도리다. SNS를 통해  짧은 문장으로 밝힌 원론적인 입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전혀 공감이 되지 않고 성에 차지도 않는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신념과 지조를 팔아서라도 양지를 지향하는 정치인을 ‘철새 정치인’이라 부른다. 우리는 손 의원이 비록 ‘철새정치인’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민주당에 입당해야하는 구체적이고 절실한, 아니 당당한 변명이라도 듣고 싶다. 이는 그가 민주당에 불쑥 입당원서를 내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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