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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와 공무원노조나주시지부…정면 대결 양상으로 번져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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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호] 승인 2019.11.04  06: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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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나주시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 명예훼손 고발 검토
나주시, 노조 진흙탕 싸움에 정영석 정무실장 ‘오지랖’ 논란

공무원노조나주시지부(이하 노조)가 강인규 시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나주시와 노조 간 정면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4일 노조는 “강인규 시장이 2014년부터 매년 농산물 소비촉진 홍보라는 명목으로 업무추진비에서 10회에 걸쳐 1억 7천 여 만원 상당의 물품 (한라봉, 배)을 구입하여 선거구 밖과 선거구 내 공공기관, 기업체, 특정인 등 550여명의 넘는 대규모 인원에게 변칙적으로 명절마다 선물을 제공하여왔다”며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하였다.

이에 나주시는 10월 16일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의 시장고발에 따른 나주시의 입장’을 발표했다. 나주시는 입장문에서 노조활동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시장은) 이처럼 오만하고 몰상식한 일부 노조 간부들과는 시정의 파트너로서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노조의 이 같은 고발이 “시장과 나주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상식 밖의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조간부를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노조를 시정의 파트너로 대우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규정하였다.

이 같은 나주시의 입장에 대해 노조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노조는 10월 19일 발표한 해명을 통해 나주시의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였다. 특히 “노조 간부가 공석이 된 보직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다”는 나주시의 입장문에 대해 이를 ‘노조 간부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기 위한 인사라인의 계산된 행위‘로 규정하고 그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지부장은 9월 27일 외부인으로부터 ”노조 간부가 공석된 보직을 자기에게 주라고 부시장을 협박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시장은 나주투데이의 취재를 통해 “노조 간부가 인사위원장인 나에게 인사상담을 실시한 사실은 맞다. 하지만 인사상담 과정에 어떠한 협박성 발언도 없었고, 그렇게 느낄만한 대화 내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상담 내용을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보고했고 인사 실무 부서에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이렇게 왜곡된 내용이 외부로 어떻게 유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나주시장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서 제기한 노조간부의 ‘보직요구’문제는 지부장이 밝힌 ‘협박’여부와 함께 그 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노조는 “지부의 활동을 폄훼하고 사실을 왜곡하여 노조를 부도덕한 조직으로 매몰시키려는 의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영석 정무실장이 SNS를 통해 일부 노조 간부의 자격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지적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팀장은 노동조합 가입이 제한된다는 법적 근거는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진광 지부장은 “그동안 지부장으로 인정하여 시장과 대화도 하고 시비도 걸지 않았는데 노조가 시장을 고발하니 언론을 동원하여 노조가입금지 시비 걸고 조합원 탈퇴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주시장과 본인은 지금까지 팀장급 공무원이 노조 가입 제한 대상이라는 법적 근거를 알지 못했다. 이번에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민주노총 나주시지부가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걷잡을 수없이 번지고 있다. 또한 일부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는 노조 간부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현수막을 통해 항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이 나주시장의 상시기부행위 제한규정 위반 의혹에 대해 노조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계기로 나주시와 노조가 정면 대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번 검찰 고발 사태와 관련하여 “노조의 활동 부정과 부도덕한 조직으로 매도하여 정체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분노하는 한편 “시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한 핵심간부는 “노조 탄압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노조 간부의 자격 시비에 이어 특정 부서를 중심으로 노조 탈퇴 등 수상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세력의 조직적인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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