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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운동 진원지 옛 나주역에 30일 '기념탑' 제막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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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호] 승인 2019.10.27  2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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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오는 30일 나주시민의 날에 맞춰 죽림동 옛 나주역 인근에 세워질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조감도.(사진=나주시 제공)

90년 만에 나주학생독립운동 상징물 건립 
겉 돌던 기념탑 건립 나주시 예산지원 통해 결실 맺어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통치에 반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떨쳐 일어나 독립을 외쳤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인 옛 나주역 자리에 기념탑이 세워진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나주시민의 날에 맞춰 죽림동 옛 나주역 인근에서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주독립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담은 기념탑은 나주학생독립운동이 시작된 지 90년 만에 세워진다.

나주학생독립운동은 지난 1929년에 10월30일에 촉발됐다. 나주역에서 광주로 통학하는 댕기머리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던 일본인 학생들과 이를 보다 못한 조선 학생들과의 다툼에서 시작됐다.

이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번졌고 전국적으로 확산돼 200여개의 학교와 5만4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3·1만세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3대 민족 독립운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 나주에서는 7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90년이 넘도록 이를 기리는 상징물이 세워지지 않았다.

반면 광주에는 광주제일고, 전남여고, 광주자연과학고, 광주교육대학교에 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추모탑을 세우고 그날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90년 만에 세워지는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은 건립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기념탑 건립에 나섰지만 막대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 모금 운동까지 고민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벽에 부딪힌 기념탑 건립사업은 지난해 나주시가 건립에 필요한 예산 4억3900여 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추모탑은 높이 7.9m 크기로 탑을 둥글게 두른 벽, 부드럽게 하늘을 향한 탑신, 8각 받침과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시각화한 조형물로 구성됐다.

기념탑을 감싸 안은 형태의 벽면은 나주평야의 풍요로움과 영산강의 물줄기를 형상화했다.

동상을 받치는 8각 받침은 전국 8도를 상징하고, 학생독립운동이 나주에서 시작돼 전국 8도로 뻗어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탑의 하단에 위치한 펼쳐진 책에는 '1030'과 한반도기가 그려져 있다. 10월30일 시작된 학생독립운동을 상징하고, 새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

나주시가 시민의 날을 10월30일로 정한 것도 같은 의미에서다.

나주시는 30일 제막식을 시작으로 31일에는 전시회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오는 11월1일에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의 계승과 해방 공간'을 주제로 학술행사도 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이 민족의 자주독립을 갈망했던 조상들의 숭고한 뜻을 후세에 계승시켜 주는 매개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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