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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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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호] 승인 2019.10.20  22: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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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교수
상식이라는 말을 단어장에서 찾아보면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일반적이라는 말은 또 어떤 뜻인가? “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전체에 널리 걸치는 것”이라고 한다. 사전의 정의를 찾아봐도 알 듯 모를듯하다.

보통과 일반이라는 사람의 수준을 어떻게 정의할까? 이 수준은 지역과 교육의 수준에 따라서 다르다고 본다. 특정지역의 상식이라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를 담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는 도저히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원숭이의 골을 수저로 떠먹는 원주민, 형제가 한 부인과 함께 사는가 하면 심지어 아직도 사람고기를 먹는 부족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상식은 어떻게 정의할까? 지역의 편차는 거의 없고 다만 교육의 수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60%후반 대를 기록하고 있어서 낮게 잡아서 고등학교 졸업정도의 학력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정의하면 될 것 같다. 12년의 교육을 통하여 사회의 통념을 몸소 체득하고 교육을 받음으로써 사회 현상에 대하여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상식과 법이 실종되었다는 볼멘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루 종일 땀 흘러 일한 사람이 땀 흘리지 않은 사람보다 대우를 받지 못하고, 같은 일을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임금의 차별을 받고, 심지어 상위층 0.1%와 중위층의 임금격차가 30배나 된다고 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승진에서 번번이 탈락하고, 열심히 공부한 고등학생이 경력관리를 못해서 입시에서 탈락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빵을 집어먹은 사람은 징역을 살고, 권력과 돈이 있으면 어떤 죄를 지어도 불기소에 사면을 받고 거리를 활보하고, 권력을 잡으면 법치는 오간데 없고 편법과 특혜를 남발하고 스스로 법이 되는 세상이다.

우리사회는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노동자는 고공 무전탑과 배출구에 올라가고, 종교는 재물에 물들어 사회를 구도한다는 말은 헛물이 되어가고 있고, 사회는 물신이 사회를 지배하여 가치는 사라졌고, 대학은 연구비 쟁탈전으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도덕과 정직은 서랍속의 단어장에나 존재하고, 시민들은 광장으로 모여들어 자기주장에 여념이 없고, 심지어 아직도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도고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사회를 방치해야 하는가?

상식적인 사회란 어떤 것일까?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객관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다. 보상의 규칙을 합리적으로 만들고 이 규칙에 따라 보상을 받으면 된다. 죄를 지으면 잘못에 대하여 죄 값을 치루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사회, 일을 열심히 하면 지위향상을 예견할 수 있는 직무체계가 형성되어 있는 직장,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법에 따른 통치를 함으로써 한 공간에 사는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이다.

특별한 사람이나 특정계급을 위한 법이 아니라 법의 제정과 개정은 상식의 범위에서 이루어져서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가고 차별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 덧붙여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함께 느끼고 어렵고 힘든 사람에 대하여 동정하는 마음이 사회에 널리 자리 잡아 서로가 위로받는 세상일 것이다. 상식이 풍성한 사회는 사회의 모든 제도나 법이 공기 같은 세상이다. 법과 제도가 있지만 결코 거추장스럽지 않게 느끼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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