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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풍물시장봄 장터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 넘쳐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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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호] 승인 2007.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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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직위도, 많은 재산은 없지만 우리들 삶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웃들이 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구수한 된장국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전해본다./(편집자주)

"오늘 물건 때깔 좋소!" 싱그러움 가득
나물, 민물고기 등 봄소식 전하는 풍요로움

햇볕이 다사롭고 너그러울 때 가끔씩 심술을 부리는 꽃샘추위가 꼬마녀석들 장난 같이 느껴지는 3월에 시골장터의 흥겨움이 남아있는 영산포풍물시장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형마트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5일장의 활기가 점점 희미해지지만 여전히 장날에는 장 구경온 촌로와 촌부들로 북적거리며 손님을 유혹하는 상인들의 외침엔 정겨움이 가득하다.

봄나물도 나올 건 다 나왔다, 얼어붙은 겨울 땅 속 용케도 견뎌온 착한 푸새들이 앙다문 손가락 살며시 펴 듯 앙증스레 땅에서 얼굴을 내밀고 장날에 맞춰 옹기종기 마주하고 있다.

   
▲ 5일장의 활기가 점점 희미해지지만 여전히 장날에는 장 구경온 촌로와 촌부들로 북적거리며 손님을 유혹하는 상인들의 외침엔 정겨움이 가득하다.
소쿠리에는 산과 들에서 뜯어온 나물들이 소복하니 담겨 있다. 쑥은 물론이거니와 냉이, 달래, 취나물, 참나물 등을 비롯해 겨울 끝물인 겨울초와 봄동, 갓 등도 푸릇푸릇 싱싱하다.

풍물시장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영산포5일시장의 터주대감으로 불린 어물전도 "오늘 물건 때깔 좋소"라고 외치는 상인들의 싱그러움으로 풍물시장의 5일장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봄이라 그런지 민물고기 좌판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장정 한 팔만한 잉어부터 가물치, 메기 같은 큰 고기와 붕어, 미꾸라지 같이 작은 물고기까지 얼굴을 빠끔히 내밀고 앉았다.

장터 한 곳에서는 뜨거운 기름에 목욕을 한 먹음직스런 튀긴 닭이 군침을 돌게 하고 갖가지 재료로 만든 튀김들이 5일장을 찾은 이들의 훌륭한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인들에게 5일장은 하나의 큰 사교장이 된다. "와! 오랜만이네 별일 없는가" "자네도 별일 없제! 요새 날씨가 춘디 조심허소" 여기저기서 들리는 정겨운 대화에 귀가 솔깃해진다.

5일장의 또 다른 재미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함께 들리는 국밥집으로 시원한 막걸리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을 앞에 놓고 그동안의 안부를 두루 살핀다.

봄 장터는 구경거리가 많아서 좋다.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영산포풍물시장에서 나른한 봄날의 풋풋한 향기를 느껴본다./김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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