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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신 - 손석희에서 〈르몽드까지〉》 시사IN(기획)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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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호] 승인 2019.10.07  0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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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현란함과 ‘가짜 뉴스’의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
진실을 향한 탐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믿는 시민들에게 건네는 저널리즘 에세이”

   
 
언론 본연의 임무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미디어 지형의 변화 속에서 언론은 갈팡질팡 몸을 가누지 못한다. 그 와중에 '가짜 뉴스'의 범람은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저널리즘에 대한 대중의 신뢰 또한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 책은 편집권 독립을 지키려다 거리로 쫓겨난 기자들이 창간한 <시사IN>에서 2018년 주최한 ‘저널리즘 콘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탐사보도와 기자’로 2018년 12월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탐사보도와 아시아 민주주의’를 주제로 여기에 참가한 다섯 언론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2~3부에는 아시아와 유럽 언론사 현황을 돌아본 <시사IN> 기자들의 생생한 르포 기사도 실려 있다. 탐사보도의 가치를 지키되 새로운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서 저널리즘의 미래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매체 소멸의 시대’, 저널리즘은 수명을 다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데 뜻을 같이한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손석희(JTBC 대표이사), 주진우(<시사IN> 기자), 박상규(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기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한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들이다. 여기에 크리스 영(홍콩기자협회장), 기무라 히데아키(일본 <와세다 크로니클> 기자, 『관저의 100시간』 저자) 등 해외 저널리스트들도 합류했다.

이 책은 탐사보도의 중요성에 초점을 둔다. 탐사보도는 기자들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특정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며 정보를 수집하고 보도하는 것인데 이는 특정 사건의 일지 구성을 유용하게 하여 전체적인 맥락 파악을 중요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잃은 무분별한 정보 수집 및 보도는 단편적인 정보로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조금 더 인내하고 사건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여 사건의 전말을 잘 구성한 탐사보도가 필수적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언론 제일의 존재 가치는 탐사보도다. ‘우리 사회에 지금 중요한 어젠다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그 어젠다를 설득해나가는 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언론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을 넘어 진실을 추구하는 탐사보도가 필수적이다. 진실에 기반한 탐사보도가 뒷받침돼야만 대중이 언론을 신뢰하고, 언론 또한 민주주의의 보루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의 신뢰를 지키려 분투해온 이들이 저널리즘의 신화[神]를 어떻게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지 생동감 있게 조망한 책. 저널리즘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 싸우며 신산함을 견디는 탐사 저널리스트들의 후일담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디지털의 현란함과 ‘가짜 뉴스’의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 가려진 진실이 궁금한 시민들에게 쉽고 명쾌하게 읽힐 저널리즘 에세이집이다.

《저널리즘의 신》이라는 제목은 저널리즘의 신뢰(信), 저널리즘의 신화(神), 저널리즘의 신산함(辛)에 대한 이야기라는 뜻에서 나온 거지만, 등장인물들은 정말 ‘저널리즘의 신’으로 부르고 싶을 정도로 우리가 꿈에 그리던 저널리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어 감동적이다.

고재규 〈시사IN〉 편집국장은 책 머리글에서 “《저널리즘의 신》은 ‘언론의 위기’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위기에 대한 해법도 책에 담았다. 책을 통해〈시사IN〉이 왜 탐사보도를 추구하는지, 국내외 언론인들이 왜 탐사보도에서 미래의 생존동력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바람은 ‘소박’하다. 삼성보다 1년만 더 버티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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