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역구 의원에 대해 긍정 평가하지만 “새 인물 당선 희망”
민주당 지지율 67%에 달해, 대안정치연대 신당 창당에 부정적
내년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나주 67.9%, 화순 62.7%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1대 총선을 앞 둔 추석절 지역 민심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는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인 9월 5일부터 6일까지 뉴시스, 무등일보, 사랑방신문 등 3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총선에는 새 인물로 교체되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주와 전남 지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직무수행에 대해 53.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평가는 광주의 경우 49.3%, 전남 57% 등으로, 전남 국회의원이 광주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내년 총선에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53.5%로 절반을 넘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여론은 27.3%에 그치고 있으며 무응답(모름)이 19.2%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여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 55.9%, 전남 51.7%로 광주가 전남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 전남 지역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34.2%인데 반해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55.6%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만일 광주 전남 지역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새로운 정당이 생긴다면, 이 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발전 정책과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전남59.5%, 광주6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정당 창당에 부정적 여론 높아

이번 추석 명절을 전후로 지역민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호하고 있는 인물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광주에서 29.1%, 전남에서 26.1%를 차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보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정당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67.1%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정의당 6.7%, 바른미래당 2.8%, 자유한국당2.8%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남을 주된 기반으로 삼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경우 2.5%의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광주 전남 지역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인물의 당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도일보와 남도일보tv가 공동으로 알앤써치에 의뢰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나주 화순 지역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전남도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나주(광양, 순천, 여수 목포 포함) 67.9%, 화순(곡성, 담양, 구례, 고흥, 보성 포함) 62.7%로, 평균 65.3%의 전남도민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정치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안정치연대가 주도하는 신당창당에 대해서 전남도민들은 찬성보다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와 화순을 포함한 지역의 경우 ‘찬성한다’21.5%에 비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높게 나왔다. 이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7.8%로 높게 나타나 앞선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절 민심 역시 여론조사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역민들은 현역 지역구 정치인들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전남지역 국회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안정치연대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주 화순 지역,  내년 총선 누가 뛰나?

이번 추석에는 내년 총선에 누가 나올까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나주 화순 지역의 경우 무소속 현역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민주당 나주 화순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 이견이 없었다. ‘리턴매치’란 권투시합 등에서 선수권을 빼앗긴 사람이 새로 선수권을 획득한 사람에게 다시 도전하여 싸우는 경기를 말한다.

이밖에 나주지역에서 민주당 경선 참여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인물은 김승철 나주 화순 홍익포럼이사장과 백다례 혁신도시사회문제연구소장 등이다. 화순지역에는 민주당 경선 참여에 최병근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광주 동구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정의당 김규환 산채원 대표, 무소속 이인곤 전남대 조선대 총동창회 부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두 여론조사기관 모두 경우 ±3.1%(신뢰수준 95%)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