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시장이 설, 추석 등 명절에 업무추진비로 관내 기업 및 유관기관에게 특산물을 제공하여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나주투데이의 의혹제기와 관련해 나주시 공무원 노조가 나주시를 상대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761호 / 8월 26일자 기사 참조)

앞서 나주투데이는 나주시가 추석과 설 명절에 지역농산물을 적극 홍보하여 소비촉진을 유도함으로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1년 동안 1,163명에게 3,400만원을 들여 나주배를 배부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같은 명절선물 홍보는 강 시장 취임 이후 5년여 동안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시민사회에서는 ‘나주시가 시민의 세금인 업무추진비로 기부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나주시 공무원노조는 언론보도 직후 모든 노조원에게 이메일 통해 ‘사실 확인 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으며, 만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사실 확인을 위해 공무원노조는 이미 나주시를 상대로 물품 배부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 한 후 내부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임진광 나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만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노조 차원에서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형태로든지 문제를 짚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시 공무원노조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명절선물 제공 의혹은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